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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초대석- 국립광주과학관 김선아 관장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과학관 만들겠다"
전시·교육사업 늘리고 콘텐츠 차별화로 다양성 겸비
창의융합인재 양성·소프트웨어 등 학교 밖 교육 앞장
찾아가는 과학관 운영·유관기관과 협업 시너지 효과도

2018. 02.14. 00:00:00

"지역의 한계 없이 호남권 지역민 누구나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8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장(67)은 권역에 치우치지 않은 찾아가는 과학관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앞서 국립광주과학관(이하 광주과학관)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던 전시와 교육사업을 견고화하면서도 차별화 할 것임을 밝혔다.

김 관장은 "한달여 시간동안 광주과학관에 대한 업무와 사업을 쭉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했다"며 "현재는 직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가 일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려하고 있다"고 취임 이후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광주과학관의 핵심인 전시와 교육사업의 확대, 기초를 다지고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다양성을 겸비해 지역민들에게 한층 더 다가설 예정이다.

김 관장은 "과학관의 중요한 기능은 크게 전시와 교육으로 나눠지는데 전시분야에서는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경험함으로써 과학이 일상생활 속에 스며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교육 분야 역시 학교 안에서는 학생들이 경험할 수 없었던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4차 산업 혁명을 빼고는 현재를 말할 수 없듯이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이며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창의융합인재 양성이 부각되지만 제도권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허락되지 않고 있는 상황임 만큼 과학관에서 이를 선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광주과학관은 기존에는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이하 SW)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SW 교육이 의무화함에 따라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참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교육을 확대 운영해 지역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김 관장은 "코딩(coding·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 만드는 것)은 앞으로 미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중에 하나로 SW 교육에 대한 투자로 컴퓨터와 소통하는 기본 소양을 길러야 한다"며 "그 교육의 한 축을 광주과학관에서 책임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딩교육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컴퓨터의 원리를 이해하는 작업으로 컴퓨터의 원리는 알고리즘이고 그 바탕에는 수학적 논리적 사고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주입식 코딩교육 보다는 게임처럼 흥미를 유발하고 스스로 쉽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광주과학관에서는 전 직원인 SW 교육을 받고 있다.

김 관장은 광주과학관의 대표적 사업인 상설전시에 대해서도 체험과 흥미 위주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국립광주과학관은 빛과 소리, 예술, 과학 그리고 우주에 특화된 과학관으로 이미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설전시는 물론 첨단과학기술관(가칭)을 이달중에 시범 오픈 운영할 계획이며 연내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인터넷 윤리체험관(가칭)등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 관장은 조선대학교 수학과를 졸업, 동 대학에서 교육자로서 40년 이상 근무한 만큼 자신은 경험을 과학기술 분야에 어떻게 녹여낼 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에 김 관장은 "수학은 과학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과학의 기초가 수학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험하기 위한 창의적 학습도구나 콘텐츠는 부족하다"며 "주변에도 흔히'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를 보면 수학 때문에 인생을 포기할 뿐 아니라 부모까지 불행해지는 경우를 종종 봤다"고 수학을 포기하는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관심분야가 수학 학습코칭인 만큼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직장인, 노년층 등 남녀노소 전 세대가 쉽게 수학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다양한 수학체험 콘텐츠 또한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는 수학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도 계획돼 있어 지역민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 관장은 "올해는 특히 대구와 부산, 광주과학관이 '원더풀 매스 수학 특별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인데 광주과학관에서는 '수학과 예술'을 주제로 할 것이다"며 "수학이라고 하면 딱딱하게만 생각할텐데 이런 기회를 통해 수학도 놀이로써 얼마든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댄스로봇 페스티벌 장면.






광주과학관이 호남거점형 과학기술교육문화의 중심기관인 만큼 주변 첨단·과학기술업체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도 고민을 하고 있다.

김 관장은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문화원을 둘러보면서 광주과학관과 연계를 통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두 기관이 각각 동구와 광산구에 있어 지역민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데 이를 잘 연계해 운영한다면 이용객들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질적인 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과학관이 위치한 첨단에는 이 외에도 첨단과학업체와 연구기관 등이 존재하는 데 이러한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또 다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의 대표적 기술이나 개발품을 과학관에서 소개한다면 지역 첨단기술에 대한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더러 업체에 대한 홍보도 가능한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 같다"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관장은 광주과학관 운영에 있어서 특히 권역에 지우치지 않는 균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관명에 광주가 들어가기 때문에 광주시민들을 위한 곳처럼 비춰질 수 있는데 광주과학관은 광주는 물론, 전남과 전북, 제주까지 아우르는 호남권역의 과학관인 만큼 호남인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전남·북 주민들이 광주과학관을 찾고 있지만 현재 이용객의 대다수가 광주시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광주학생들 위주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타지역 이용객들의 시설 이용의 불편함이 있다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도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리적 여건 탓에 타지역 지역민들의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임 기간 중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찾아가는 과학관'을 운영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며 "전남·북 등 호남권에는 도서벽지가 많은 데 그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과학관을 찾는 것이 어렵다면 과학관이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계획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글=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사진=오세옥기자 dk53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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