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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역사적인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거는 벅찬 기대

2018. 03.12. 00:00:00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북한과) 최고의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아주 잘 해나갈 것으로 본다. 나는 우리가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문타운십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선거운동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그리고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는 4월 남·북, 5월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감을 그렇게 밝혔다.

 지난 달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긴밀하게 진행된 남북간 대화가 이뤄낸 한반도 평화를 향한 1차적인 성과다. 그 전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던 역사적인 양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가슴 벅차고 희망섞인 전망으로 다가온다.

 평양에 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별사절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끌어낸 성과는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가급적 빨리(5월 이내) 만나자며 화답했다. 김 국무위원장의 대화 의지와 구체적인 비핵화 구상을 진정성있게 받아들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북사절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 또는 영변 핵시설 가동 중지 등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 위원장은 대북사절단을 통해 앞으로 핵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 등을 자제하겠다는 약속과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을 이해한다는 것 등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때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화무드가 조성됐지만 이후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가 끊기면서 쉬 헤어나기 힘든 긴장과 군사적 충돌 상황으로 치달렸던게 저간의 현실이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남북이 극도의 경색국면에 접어들며 한반도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에 직면한 바도 있다.

 이번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꾸준하고 치밀한 설득 노력과 김 위원장의 파격적이고 실용적인 태도,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어우러진 가슴 벅찬 성과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냉전 체제 하의 전쟁위기가 상존한 한반도에 평화의 거보를 내디딜 역사상 유례없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제 양 정상회담이 예정에 따라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남·북, 북·미 양 정상회담에서 최대의 성과가 도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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