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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문화도시 광주' 바로 세울 '시민행동' 주목한다

2018. 03.13. 00:00:00

광주는 '문화의 도시', '문향(文鄕)'을 지향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亞전당)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해 설립된 국책기관이다. 그러나 '문향'에 걸맞는 실속은 별로 없고 이를 이끌어갈 亞전당 또한 전당장 부재 등의 굴곡을 겪으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오던 터다.
이러한 처지에 문화도시 광주를 바로 세우자는 시민 모임이 결성된다고 한다. 지역의 문화예술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뜻을 모은 인사 1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문화도시광주시민행동준비위원회(준비위)'가 그것이다. 모임의 결성 취지는 광주에서 문화가 제 기능을 하도록 중장기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데 두었다. 이와 관련한 시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적폐청산과 함께 문화개혁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다.
준비위는 13일 오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에서 '문화도시광주시민행동발기인대회와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의 존재방식'과 '광주시민이 만드는 문화도시'발제에 이은 토론이 예정돼 있다. 亞전당의 역할과 광주시민이 만들어가야할 문화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도시광주시민행동(시민행동)'은 지난 2015년 2월 시민, 문화예술가, 청년, 문화전문가 등이 亞전당의 성공적 발전을 위해 '아시아문화전당바로세우기 시민모임'을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시민행동'은 이후 亞전당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컨퍼런스와 토론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 관련 정책토론회 등 매년 2~3차례의 세미나와 포럼을 가졌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장문화예술가와 라운딩테이블을 통해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광주문화예술인 시국선언과 지난해 문화예술·시민사회단체와 공동성명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일방적 선임에 관한 성명서,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해임에 관한 성명서 발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온 것도 그 활동의 연장이다.'시민행동'은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의 체계적인 조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지역 문화예술 전반의 정책과 문화예술기관 운영에 대한 고민과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도시에 걸맞게 제대로 된 속살을 채우고 이를 멋드러지게 드러낼 시민들의 응집력은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시민행동'의 발족과 역할이 주목된다. 지역이 갖고있는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찾아내 이를 바로세움으로써 광주가 진정한 문화중심도시가 되는데 톡톡한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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