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뉴스

장기불황에 살인 물가·금호타이어 위기 등 잇단 악재
지역경제 '암울'… 돌파구가 안보인다
광주·전남 제조업체 경기전망 악화
생활물가 상승세로 가계 부담 가중

2018. 03.13. 00:00:00

광주·전남지역 경제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생활 물가, 지역 대표 기업인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난항 등 잇단 악재에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가뜩이나 생산성 등 경제기반이 열악한 지역 경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최대 암흑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지역 경기 침체가 수년째 계속되면서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분석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분기(95) 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기업 36.1%는 지역 경기가 전분기(2017년 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 19.7%(24개사) 보다 많았으며 경기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4.2%(54개사)였다.

이는 최근 최저임금와 기준금리 인상, 원화강세 기조, 통상마찰 우려 등에 따른 불안감 증폭과 비수기 진입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철강·금속가공(106→121)을 제외한 자동차·운수장비(84→86), 전기·전자(100→70), 기계·금형(95→70)등 전 업종에서 악화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수출기업(107)은 호전 기대감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84)과 대기업(81), 내수기업(77)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지역 물가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역 소비자 물가는 1%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호남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역 소비자 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25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 오른 것이다.

이는 지난 2016년 100.59, 2017년 103.07에 이어 3년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1.0%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도 배추(43.0)와 풋고추(35.6), 무(33.4), 호박(30.7) 등 채소류와 과실류 실생활과 연계된 물가 상승폭이 컸다.

지역 대표 기업인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위기를 맞아 해외매각을 놓고 노조가 부분 파업에 이어 총파업을 예고해 생산차질 등이 우려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과 곡성 공장에 현재 3천9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데다 두 공장에서 발생하는 연 매출액은 광주와 곡성 지역 총생산의 10%에 해당하는 2조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이 완료되면 공장 생산량 축소,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이 예상돼 지역 경제에 적지않은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돼 어려운데 물가는 오르고 지역 총생산의 10%를 차지하는 대표 기업인 금호타이어 마저 경영정상화 위기에 해외매각 등 문제에 부딪혀 지역 경제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모양새다"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기사 목록

기사 검색 :

PC버전

© MOODEUNGILBO Corp.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