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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달용·김희상·조정태·임남진 민중미술가 '4인 4색 동행전'
15~21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2018. 03.14. 00:00:00

"허달용·김희상·조정태·임남진"

각기 다른 개성과 작품세계를 가진 세 살 터울의 네 작가가 한데 모여 전시회를 갖는다.

허달용·김희상·조정태·임남진 작가가 오는 15~21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4인 4색 동행전'을 연다.

이들은 1987년 6월항쟁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 한국사회에서 광주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있을 때 재학시절부터 학생미술운동을 주도하거나 미대 졸업 후 곧바로 민중미술운동에 펼쳤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지닌다.

이들의 참여로 다른 지역보다 미술운동의 층이 두터워졌고, 지금까지 광주 민중미술운동의 명맥이 이어질 수 있었다.

수묵화가 허달용은 82학번으로 제일 연장자이다. 전남대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광미공(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에 참여하며 일찍이 민중작가로 시작했다. 수묵화가가 민중미술에 뛰어든 것도 흔치 않았지만, 허달용의 행보는 각별하다. 전남지역 남화의 뿌리인 진도의 허씨 집안 출신이다. 할아버지가 의재 허백련의 동생인 목재 허행면이고, 부친은 연사 허대득으로 모두 남화의 전통을 쌓은 수묵화가였다.

이번 전시에는 장흥 앞바다에서 만났다는 파래 채취 터 풍경이 담긴 '고요' 연작들을 출품했다.

파래농사 터임을 알려주는 대나무들, 물에 드리운 나무들의 아침 그림자, 이 사이를 날거나 가지에 앉아 관조하는 까마귀 등 휴지기의 일상이 담겨 있다.

김희상 작가는 84학번으로 호남대 조소과를 다녔다. 전대협 시기부터 미술패와 학미연(전국학생미술운동연합)에 활동하며 1989년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 제작에 참여했다.

전시작인 도조인물상 '사람꽃-희로애락'에는 흙 주무르기 손맛과 대담하게 떠낸 칼질의 자태에 다채로운 표정을 담아냈다.

조정태 작가는 86학번으로 조선대 회화과를 다니며, 대학 내 민주화운동과 미대학생회 활동에 참여했다.

달빛에 잔잔히 출렁이는 '검은 바다'의 정적인 단순 구성부터 진시황릉에 함께 부장했던 도용의 두상그림 '같은 자리 다른 시선' 연작, '붉은 의자' 등 상징적이거나 사실 묘사의 화면까지, 신선하게 다가온다.

임남진 작가는 91학번으로 4인의 막내이자 홍일점이다. 조선대 회화과를 다니며 미대학생회와 미술패에서 활동했다. 일찍이 광미공의 준회원으로 가입해 강좌와 답사에 참여했다.

'스틸라이프 3' 등 작품들은 단순한 색 면 구성에 달을 품은 소주잔으로 정물을 설정해 그렸다.

최민석기자 backdoor2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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