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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 출두-"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 vs "부메랑 될 것"
민주 "정치보복 주장 허무맹랑 국민 분노"
바른 "헌정사 불행"·민평 "모든 것 털어놔야"

2018. 03.15. 00:00:00

100억원대 뇌물 및 다스(DAS) 실소유주 등 의혹의 정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극명하게 갈린 여야 정치권 반응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 여야 정치권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MB처럼 부메랑이 될 것이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은) 각종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정치보복이라는 허무맹랑한 나홀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의 최소한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없는 몰염치한 행동에 국민이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권 탄생에 불법을 동원해 기여한 대가로 법망을 피해왔을 수 있다"며 "권력형 부패와 비리에서 국민들이 단호해진 지금은 숨거나 피할 곳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불법과 잘못을 명명백백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한점 의혹이 남지 않는 철저한 수사를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헌정사에 큰 불행"이라고 개탄하면서도 비리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논평을 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보면 횡령, 배임, 탈세,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 등 20여 가지가 된다. 없는 것 빼고 모든 것을 다 파는 편의점 수준"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비리가 밝혀져 또 한명의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는 비극을 겪더라도 대한민국을 어둡게 만든 오래된 적폐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한국을 MB주식회사로 전락시킨 장본인(이 전 대통령)"이라며 "MB는 검찰 수사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MB의 검찰 출두는 불명예가 아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의 불명예"이라며 "검찰은 성역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중형으로 엄단해 비뚤어진 공인의식을 바로 잡고 나라의 품격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죄를 지었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복수의 일념으로 전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 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만 했냐"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MB(이 전 대통령)처럼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퇴임 후 검찰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지역민들 반응

"잘잘못 밝혀 사회 발전 이뤄내야"

"뿌린대로 거두는 것… 정치보복 아냐" 한 목소리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지역민들은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혐의가 밝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사필귀정''뿌린대로 거둔다'며 정치적 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일축하는 모양새다.

직장인 김모(41·월산동)씨는 "얼마나 주변 사람들한테 모질게 했으면, 측근들이 검찰에 가면 다 줄줄이 자백하겠나"며 "사필귀정, 자업자득, 뿌린대로 거둔다 등으로 표현하고 싶다. 아무리 이익을 중시하는 장사꾼 출신이라도 대통령으로서 이런 이권까지 탐낸다는것이 참 안타깝고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도 많이 반성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6)씨는 "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하거나 모른다는 식으로 일관했다"며 "측근의 자백이나 증거가 확보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며 "일부 보수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정치보복 프레임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죄질이 더 나쁘다'며 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신모(30·여)씨는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죄질이 더 불량하다. 박 전 대통령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처벌받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뇌물로 호의호식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택시기사 정모(60)씨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정치인이라면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됐다"며 "보수와 진보간 정치보복으로 보이진 않는다. 봐주기 수사가 되풀이 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시민단체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며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일부 단체의 작태는 사회에 투명성 공익을 위한다기 보다 사적인 이익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발전 과정에 있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인데 이를 부정한다는 것은 사회를 후퇴시키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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