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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홍일 전 의원 망월동 안장“고인이 닦은 민주화의 길 이어지길”

조문객 200여명 하관식 동참

2019. 04.24. 00:00:00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이 23일 오후 광주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3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에 안장됐다. 이날 김 전 의원을 배웅하기 위해 유족들과 조문객 200여명이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고인의 묘 앞에서 “지금쯤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났을 것이다. 고향땅에 돌아온 형을 맞아주고 위로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인의 마지막을 기렸다.
김 전 의원을 떠나보내는 길에 함께한 민주평화당 최경환(광주 북구 을) 의원은 “거목들의 집안에서 큰 별들이 스러져가는 모습이 대단히 안타깝다” 며 “군부독재 아래서 모진 고문을 당한 고인은 한반도의 민주화를 이루는데 있어 큰 길을 닦아놓았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서울 강동 을) 의원은 “고인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민주화라는 별을 빛낸 큰 거목이었다. 오늘의 민주화가 이뤄지기까지 김 전 의원은 아버지와 함께 큰 일을 해왔다”며 “부자가 닦아놓은 민주화의 틀을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 장용우(74)씨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업적을 세웠다”며 “고문의 후유증으로 큰 고통을 짊어지고 살았을텐데, 이제서라도 푹 쉴 수 있게돼 다행이다.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고 눈물을 훔쳤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4시17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려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5시4분께 사망했다. 향년 71세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으며,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2000년대 초반 파킨슨병이 발병해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3차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에서 5·18 관련자로 인정받은 김 전 의원은 유공자로서 국립묘지 안장대상에 해당된다. 그러나 국가보훈처는 지난 21일 김 전 의원의 국립 5·18민주묘지 안장 문제와 관련해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난 2006년 김 전 의원이 연루된 나라종금 로비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16대, 17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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