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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들 의정보고회 강제 동원 의혹
“새벽 교대 후 김동철 의원 행사 참석”
자치회장 “권유일 뿐 강제 없었다”

2019. 04.24. 00:00:00

광주의 한 아파트 경비원들이 밤샘 근무를 마치고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강제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동단체는 이를 명백한 갑질 문화로 규정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23일 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이하 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광산구 한 아파트 경비원 7명 중 일부가 센터 측에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강제 동원됐다’고 호소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 7명(2교대, 24시간 근무)은 지난 9일 오전 6시~7시 사이 다른 조와 교대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 열린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광산구갑)의 의정보고회에 전원 참석했다.
당일 휴무였던 경비원들은 퇴근한 지 5시간만에 주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보고회장을 찾았다. 이들 중 일부는 ‘재계약의 절대적 권한을 갖는 주민자치회장·경비반장의 지시로 보고회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비원은 이 때문에 한 달 전 약속한 가족 모임을 취소했다. 이 경비원 가족은 ‘아버지는 밥줄이 끊길까봐 참석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아파트에 게시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에 사는 경비원은 2명에 불과했고, 전남에 거주하는 경비원도 마지못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관계자는 “주민자치회장의 말 한 마디에 생존권이 달려있는 경비노동자들은 하루 일당의 품을 팔았다. 자치회장·경비반장은 경비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자치회장은 “동창 사이인 김 의원 친동생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경비회장에게 의정보고회 참석을 권고했다. 시간이 나는 분들에게 참석을 권유했을 뿐 동원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비반장도 “보고회 사흘 전 특정 조원들에게 참여를 제안했다. (경비원들이)자발적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보고회 참석을 강요·부탁할 수 없고, 실제 이 같은 의혹도 처음 들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이 내부 도로 재포장을 요구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고회를 치렀다. 제안된 민원 30여 개를 향후 의정활동에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여러 성과를 인정·공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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