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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결산] 표정 엇갈린 호랑이 방망이
KIA 타이거즈 2019시즌 결산 <4> 타자
테이블세터 부진…시즌 초만 '반짝'
거포는 평년 유지…홈런 부족 숙제
입력 : 2019. 10. 02(수) 17:52
나지완. 뉴시스
올해 KIA 타이거즈의 타선 힘겨웠다. 팀 타율 6위(0.264), 득점 9위(605개), 타점 8위(567개)를 기록했다. 상위타선은 물론 중심타선도 저조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특히 테이블세터는 부진이 깊었다. 상위타선 출루율(OBP)이 하위권이다. 0.318로 9위에 머문다. 테이블세터가 활로를 뚫지 못하다 보니 경기는 팍팍하게 흐를 수밖에 없었다.

최원준. 뉴시스


◆테이블세터

테이블세터로 관심을 끌었던 최원준과 해즐베이커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원준은 3월부터 1할대 타율을 보이더니 결국 타율 0.198로 시즌을 마쳤다. 해즐베이커 역시 마찬가지다.

총 11경기(41타수) 동안 기회를 줬지만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고, 방출 수순을 밟았다.

박찬호. 뉴시스


그나마 이명기와 박찬호가 활약해줬다. 이명기는 중심타선 등 타순을 오가며 2할대 후반 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NC로 이적해 끝까지 팀 타선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박찬호도 비슷하다. 시즌 초에는 3할 중반대 타율을 달리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빠졌다. 8월(0.190)과 9월(0.232)에 부진을 겪어 타율 0.262로 마감했다. 그래도 도루 39개를 성공시키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도 했다.

이창진과 김선빈도 테이블세터에 뛰었지만 웃을 수 없다. 이창진은 1번 타자로 출전했을 때 타율 0.119에 그쳤다. 선구안이 좋지 못했다. 42타수 5안타 2타점 3볼넷 11삼진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1번 타자로 뛰었을 때 타율이 0.167로 저조했다. 2번 타자로 출격했을 때는 괜찮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병살이 많았다. 타율 0.288을 기록한 반면에 병살타 11개를 기록했다.

최형우. 뉴시스


◆중심 타선

위로가 된 것은 중심타선이었다. 중심 타선은 장타율 0.449(5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문다.

이범호의 은퇴와 나지완의 부진 속에서도 안치홍, 최형우, 터커가 제몫을 해준 것이다.

나지완의 계속된 부진은 뼈아팠다. 그의 타율이 1할대 후반과 2할대 초반을 오갔다. 득점권 타율도 0.139에 그쳤다. 이 탓에 8부터는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여기에 이범호도 무대를 떠나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거포들의 연이은 부진과 이탈에 ‘한방’도 줄었다. 그 결과 홈런 수 최하위(76개)를 기록하게 됐다.

안치홍과 최형우는 꿋꿋히 자리를 지켜줬다. 안치홍은 시즌 내내 3할 초반대 타율을 지켰다. 수비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경기에 출전하는 책임감을 보이기도 했다. 타순별 타율도 괜찮았다. 3번 타자일 때는 0.304, 5번 타자일 때는 0.338을 기록했다. 그러나 홈런 5개에 그친 것은 아쉽다. 2017~2018시즌 동안 20호 홈런을 쳤던 터라 더욱 그렇다.

최형우는 평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17홈런 86타점 0.300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평년 보다 성적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보다 볼넷은 19개 증가하고, 삼진은 10개 감소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터커는 타선의 단비가 됐다. 타율이 0.311이다. 팀 내 타자들 중에 안치홍 다음으로 높다. 시즌 중간에 합류한 탓에 5월에는 2할대 초반 타격감을 보였지만 6월부터 불을 뿜었다. 타율을 2할 후반대로 끌어올리더니 이후 꾸준히 3할대를 지켰다. 만루 상황에서는 0.429타율을 기록, 찬스에 강한 모습도 드러냈다.

이밖에 깜짝 선전을 펼친 유민상도 있다. 유민상은 7월 한 달간 타율 0.556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 덕분에 8~9월 타격감이 감소했음에도 그의 타율은 0.291를 기록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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