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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지역경제 '효자' 톡톡
입력 : 2019. 11. 08(금) 14:05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곡성 주민들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을 두고 한결 같이 이 고사성어를 인용한다.

몇 년 전 개봉했던 영화 ‘곡성’으로 곡성군을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은 꽤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15년 전까지만해도 곡성군은 관광의 불모지였고,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광주에서조차 곡성군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곡성군은 남원시 광한루, 구례 화엄사와 지리산 일대 관광을 위해 지나치는 경유지에 지나지 않았다.

곡성군이 이처럼 지역 일대 관광산업을 이끌게 된 중심에는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곡성군은 전라선 철도 복선화사업으로 지난 1998년 폐선이 된 철길을 활용, 2005년 3월 섬진강기차마을을 개장해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철길 인근이 온통 논밭이었던 터라 지역 내부에서는 기차마을 조성을 반대하는 여론도 많았다.

그러나 곡성군은 같은 해 7월 특구 지정 승인을 받아 본격 관광개발에 나섰다. 구 역사를 정비하고 인근은 공원으로 꾸몄다. 동물농장, 드림랜드 등 매년 새로운 시설을 정비했다.

특히 2009년 기차마을 내 조성한 1004 장미공원은 기차마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약 4만㎡로 조성된 기차마을 장미공원에는 1천004종의 장미 수백만송이가 식재됐다. 국내 단일 장미원으로써는 최다품종이었다. 장미원 개장 후 곡성군은 세계장미축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대외에 곡성군 대표적 랜드마크가 됐다. 공무원을 제외하고 기차마을에서 일하는 상시 근로자가 총 43명이다. 또 일부 시설물을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 관광개발에서도 주민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축제기간 등 성수기철에는 70명이 넘는 인원을 추가로 고용한다.

지난해에만 기차마을에는 60만 명 이상의 유료입장객이 방문했다. 입장료 수입만해도 30억 원에 달하며, 증기기관차 등 각종 시설 운영수입까지 고려하면 40억 원 이상의 수입이 발생했다.

곡성군은 기차마을 내 휴게음식점, 매점 등 16개 시설에 대해 개인에게 사용 수익 허가를 내주고 있다. 사용료 수익만 연간 4억 8천여만원(2018년 기준)에 달하며, 민간 차원의 고용창출과 관광객들의 소비지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의 효과는 기차마을을 벗어나 지역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해 1월부터 기차마을 입장료를 기존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올리는 대신 인상분 2천원을 지역 화폐인 곡성 심청상품권으로 되돌려주고 있다.

이같은 정책에 힘입어 2017년 한 해 동안 약 10억 9천만 원 판매에 그쳤던 상품권이 지난해에는 26억 7천만 원치가 팔렸다. 심청상품권 판매액이 전년 대비 145%나 늘어난 것이다.

곡성군은 섬진강 기차마을 입장료와 연계한 심청상품권 판매로 지역 상권에 70억 원 상당의 간접적 효과가 발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5년 전 곡성군은 ‘기차마을’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일부 사람들의 반대에도 성공사례로 이끌어냈다.

곡성군은 새로운 섬진강 이코노미 실현을 준비하고 있다. 기차마을과 섬진강을 축으로 국도 17호선을 따라 로드투어형 관광기반 조성에 들어갔다. 현재 솔바람 치유의 숲, 6070 낭만곡성 영화로 청춘어람, 곡성스테이션 1928, 섬진강 주변 전선 지중화 사업, 압록 상상스쿨 등이 진행 중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보고이자 곡성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라면서 “지난 15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섬진강 이코노미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곡성=김성주기자 injony@sr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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