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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광주TCS국제학교 어떤 곳? 하루 14시간 공동 스케줄

입력 2021.01.27. 16:31 수정 2021.01.27. 16:37
한마음교회 2018년부터 운영
전국 11개 시·도서 학생 모집
6세~19세 120명 단체 기숙
3개 건물서 교육·종교·숙식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27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어린이가 몸에 맞지 않은 방호복을 입은 채 치료센터 이송 버스로 향하고 있다. 120여명이 합숙 생활을 하던 이곳에서는 80% 넘는 이들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학교도, 학원도, 종교시설도, 사업자를 내고 운영되는 일반 시설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해 집단 기숙생활을 하며 공부도, 종교활동도 함께 했다. 수 백만원의 입학금과 한 달 기백만원 상당의 학비 등을 받아챙기면서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다 보니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였다. 최근 코로나19 폭발 감염의 진원지로 확인된 'TCS' 관련 시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의 하루 공식 일정만도 14시간. 성경공부와 영어회화, 팀별 활동 등은 물론 '전도', '시간관리'와 같은 성과 달성에도 주력했던 것으로 무등일보 취재 결과 드러났다.

광주의 TCS 관련 시설이 베일(?)을 벗게 된 것은 지난 23일 북구 신용동 TCS에이스국제학교(빛내리교회 운영)에서 교사로 활동했던 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바투 위치해 있는 교회,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추가 환자가 속출했고, 지역 내 유사 시설에 대한 방역당국의 전수검사로까지 이어졌다.

하룻새 누적 확진자 120여명이 확인된 광산구 운남동 GTCS국제학교(광주TCS국제학교·한마음교회 운영)도 이 과정에서 드러났다. 남구 진월동 광명서현교회가 운영하는 티쿤TCS국제학교도 실체가 드러났다.

그래픽=이은영 ley2018@srb.co.kr

TCS에이스국제학교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신생 시설로 확인됐다. 20여명의 학생과 교사 등은 3층 규모의 건물에서 함께 공부(1층)하고, 예배(2층 교회)를 보는 것은 물론 3층 4개의 방에서 공동 생활을 했다.

GTCS국제학교는 같은 건물에 있는 한마음교회가 2018년부터 운영해왔으며 현재 학생 97명, 교사 25명이 소속되어 있다. 교사 대부분은 광주와 전남지역 거주자이지만 학생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경·남북, 대전·충북, 전남·북 등 전국 11개 시·도에서 모여든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대부분은 10대가 많지만 만 4~5세 유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역시 단체 기숙생활을 원칙으로 운영되어 왔다. 운남동 건물은 지하와 2~3층을 교육 공간으로, 1층을 교회로 사용했다. 기숙사는 장덕동과 진곡산단의 건물을 임대해 각각 14개실, 7개실을 마련했다. 숙소에는 적게는 3명, 많게는 11명씩 생활했다. 20명은 최근에, 나머지 70명은 1년에서 4년 이상 단체생활을 해온 것으로 당역당국은 파악했다. 교육관까지는 별도의 스쿨버스를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등일보 취재진이 단독 입수한 GTCS국제학교의 지난 25일 일정표에는 하루 14시간 강행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TCS에이스국제학교발 확산세가 본격화 된 시점이지만 평상시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시 기상과 함께 교육관으로 이동해 식사를 마치면 성경공부, 독서, 청소 등으로 오전 시간을 보냈다. 점심 나눔 후에는 회화를 겸비한 성경공부, 팀별 모임, 문법수업 등을 진행했다. 저녁식사 후에도 '비전타임'이라는 명목의 단체 활동을 마치고 오후 9시가 되서야 숙소로 돌아오는 스케줄이었다. 하루 14시간 꼼꼼하게 짜여진 스케줄 속에서도 '말씀', '기도', '전도', '시간관리'와 같은 목표 달성에도 주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GTCS국제학교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광주에 인력을 급파, TCS관련 시설에 대한 바이러스 오염도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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