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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참사에 선거운동도 '잠시 멈춤'

입력 2022.01.14. 19:25
‘시장 도전’ 장연주 시의원 일주일 연기
교육감·구청장 출마자들도 무기한 미뤄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13일 오후 4시25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나오고 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점차 불붙고 있던 선거 분위기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라는 대참사로 얼어붙었다. 특히 출마선언이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려 했던 이들은 잠시 멈추고, 참사를 수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시장 도전을 공식화한 장연주 광주시의원은 오는 19일 예정된 출마선언을 연기하기로 했다.

장 의원은 '정의당 현대산업개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참사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출마선언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게 장 의원 측 설명이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1일 광주시의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으나,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고 배은심 여사가 별세하면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1주일 뒤로 연기했었다. 연이은 비보로 출마선언을 잇따라 연기한 셈이다.

광주 서구청장 출마를 밝힌 김이강 전 광주시 대변인은 15일에 예정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출마 예정 지역구에서 발생한 대참사인 데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더딘 상황에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 전 대변인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서구 발전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밝히면서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김 전 부시장은 "지금 상황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최우선이며 사고 수습에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연기 이유를 밝혔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도 지난 12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번 참사로 일정을 연기했다.

박미정 광주시의원도 오는 21일 예정됐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광주본부 출범식을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반면 일부 정치인 등은 참사를 수습하는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한 광주시민은 "광주 전역이 실종자 구조를 지켜보면서 숙연히 있는데, 유독 몇몇 정치인들이 SNS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치중하는 것 같아 보기가 불편한다"고 지적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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