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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1문1답] "정치만 잘사는 광주에서 시민이 잘사는 광주로"

입력 2022.05.17. 19:03
무등일보·뉴시스·사랑방뉴스룸 공동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②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호남 홀대’와 ‘여당 편견’ 사라져야
대규모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 유치
무등산 케이블카 친환경 운영 가능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광주 북구 무등일보 본사에서 무등일보·뉴시스 광주전남본부·사랑방뉴스룸 공동 인터뷰를 갖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등일보는 광주 북구 무등일보 본사에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뉴스룸과 공동으로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과 지역 발전 비전 등을 들어보는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는 '정치도시' 광주를 '경제도시' 광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으로 광주가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한 주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호남 출신 엘리트들이 승승장구했다면 이번 정부에서는 광주의 산업, 광주의 기업이 승승장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시민의 선택을 기대하라. 주기환이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윤 대통령 말을 전한 그는 여당이 호남에 편견을 가져선 안 되지만 호남도 정부와 여당에 마음을 닫아서는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본선이 시작됐다. 각 정당 후보에 대한 평가와 본선 승리 전략을 말해 달라.

▲후보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라 생각한다. 민주당 강기정 후보 또한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있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주기환과 강기정이 바라보는 광주의 미래가 다르다. 누구의 비전과 방법이 타당한지 시민들께 여쭙고 평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면 된다. 민주당은 광주의 과거 상징성, 민주주의 투쟁의 역사를 강조한다. 충분히 가치가 있고 존중받을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광주경제의 미래를 말해야 하고, 팍팍한 민생에 숨구멍을 틔워야 한다. 공무원이 아니면 안정적인 생활을 꿈꿀 수 없고, 식당과 카페 말고는 딱히 창업할 업종이 없는 광주를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 '정치도시' 광주를 '경제도시' 광주로 만드는 일이 주기환의 미션이다. 광주를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 첨단과학 선도도시로 만들어 내는 일을 시작하려 한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후보 제공

-본인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고 광주비전 실천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역대 대통령 중 광주를 가장 제대로 아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윤 대통령과 검찰에서 함께 일하면서 쌓아온 인연이 깊다. 지금은 정치적 동지 관계다. 새 정부의 출범으로 광주는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았다. 문재인 정부에선 호남 출신 엘리트들이 중앙부처에 올라가 승승장구했다면 윤석열 정부에선 광주의 산업, 광주의 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승승장구할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광주 AI 대표도시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 항만 조성을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이제 주기환의 시간이 다가왔다. 시장이 되면 대통령과 정부 부처, 입법부를 종횡무진 누비며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압력을 행사하는 광역단체장이 될 것이다. 주기환은 오로지 결과로 평가받겠다.


-과거에 비해 많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의 의미와 목표를 말해 달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7회 지방선거에선 광역(비례)·기초의원 후보 2명 출마에 그쳤지만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호남 민심의 변화를 피부로 느낀다. 특히 민주당 광주시·전남도당이 역대 최악의 공천으로 지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라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다. 민주당 '일당독점'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수많은 시민께서 공감해주신다. 이번 선거에 저를 포함해 구청장 후보 3명,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1명, 구의원 후보 9명(비례 2명) 등 1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주기환이 승리한다면 시의원과 청년 구의원들이 지방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


-광주·전남 '홀대' 우려가 높다. 새 정부의 '호남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는 입장에서 시·도민에게 설명한다면.

▲스스로 '친호남'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윤 대통령의 진심을 알면 오해라는 것을 금세 알게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호남에 편견을 가져서도 안 되지만, 호남도 윤석열 정부에 마음을 닫아버리면 안 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새 정부에서 호남 인사를 임명하려고 해도 지역의 비판적 시선이 두려워 회피하거나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새 정부에 참여하는 지역 출신 인사들을 격려해 달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자 지역의 자랑거리다. 윤 대통령께서 전에 "호남은 공직보다는 돈이 필요한 곳인데 사람만 가져다쓰고 돈은 안주니 거꾸로 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낙후된 경제 살리기가 중요한데 지역의 정치인과 측근만 잘살고 시민을 위한 정치는 없지 않았느냐는 뜻일 것이다. '일당독점' 카르텔의 폐해를 시민들이 떠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께선 광주·전남 출신 우대 방침을 직접 약속했다. 저 또한 가교 역할을 통해 호남의 유능하고 보석 같은 인사들이 요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최근 인수위에서 광주 대형복합쇼핑몰 간담회를 열자 일각에선 '국비 없는' 쇼핑몰 유치 말고 현안을 챙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윤 대통령의 광주 7대 공약 중 하나가 '복합쇼핑몰 유치'다.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힐난하던데, 민간에서 수년간 추진했으나 몇몇 단체의 터무니없는 반대로 번번이 좌절되어 광주는 복합쇼핑몰 하나 없는 낙후도시 오명만 뒤집어썼다. 압도적인 다수의 시민들이 복합쇼핑몰을 원하고 있다. '오죽하면' 대선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겠나. 저는 단순한 쇼핑이 아닌 소위 '꿀잼도시'에 걸맞은 3만평 이상의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중앙정부도 나서야하고,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지자체 힘만으로는 어렵다. 지금은 공개하긴 어렵지만 윤 대통령과 얘기한 내용도 있다. 미안하지만 대통령 공약에 중앙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성사되는 것이지 자체 공약이었다면 대기업들이 뭐하려고 오겠나. 군공항 이전 문제도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국방부장관 반대로 못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던데 오늘 첫 삽을 떠도 15년이 걸리는 일을 아직 시작조차 못하고 있질 않나. 복합쇼핑몰 하나 못 풀면서 광주가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겠나. 산수도 못하는 사람이 3차 방정식 풀겠다는 꼴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경제도시는 복합쇼핑몰 유치부터 시작하겠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무등일보 본사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발표한 공약 안에 찬반 여론이 맞서는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도 포함됐던데 어떤 입장인가.

▲최근 무등일보 현안 조사에서 보듯 광주시민 10명 중 6명이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고 있다. 저는 공약 중에 가장 쉬운 것이 케이블카 설치라고 생각한다. 일부 단체와 정당에서 환경 파괴 문제를 지적하는데 케이블카 설치가 무슨 환경 파괴냐. 거꾸로 수많은 사람들이 산을 짓밟으며 오르는 게 더 환경 파괴에 가깝다. 케이블카에서 무슨 미세먼지가 나오거나 발암물질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극히 일부 공간에 기둥을 세우고 친환경적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케이블카 설치 후 입산객이 줄어서 환경보전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시민이 찬성하는데 시민단체가 무슨 반대냐. 이 역시 시민사회에 끌려 다니는 민주당 '일당독점' 폐해 중 하나다. 환경 문제를 넘어 인본주의적 사고도 필요하다. 무등산은 광주시민의 삶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산이 아니다. 모든 이들이 추억이 깃든 무등산에 가고 싶어 한다.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 등 보행약자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무등산의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는 최적의 방안을 찾되, 시민의 휴식공간과 관광자원 기능을 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허가 없이 설치도 불가능한 만큼 정부 부처와 협의 절차도 밟아나가겠다. 모든 정책 결정의 최우선 가치는 '시민행복'이다.


-도심 경관을 위한 건축물 층고 제한 입장과 스카이라인 형성·관리에 대한 정책 방향은.

▲광주의 '아파트 30층, 주상복합 40층' 규제는 대원칙으로 하되 시 외곽이나 도심 등 지역별·권역별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광주시가 아파트 높이 관리방안 개선을 위해 '2040광주도시경관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다음 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의회와 시민 의견을 청취한 뒤 입장을 구체화 나가겠다. 그동안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위주 개발을 방지하고, 무등산 조망권 침해 등의 부작용을 막자는 취지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의 높이를 제한했다. 그러나 정해진 용적이라면 같은 높이로 아파트 동수를 많이 하는 것보다 층수를 높이되 동수를 줄여 바람길을 확보하는 것이 도심열섬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획일적인 스카이라인이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칠 우려도 있다. 광주의 랜드마크 혹은 상직적인 건축미를 구현할 경우 규제를 완화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광주 도시경쟁력 평가와 개선을 위한 구상에 대해 말해 달라.

▲광주는 지난 민선 27년간 민주당 소속 시장이 시정을 책임졌다. 경제적 발전 기회도 많았지만 도시경쟁력은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지난 대선에선 '그깟' 복합쇼핑몰이 이슈가 되었겠는가. 지역균형발전은 지역발전의 주체인 주민과 기업을 정착시켜 성장을 견인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광주에 기회가 찾아왔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빅데이터 구축과 인공지능이다. 미래사회로 가는 모든 길은 인공지능으로 통하게 된다. 윤 대통령도 광주를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첨단과학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는 윤석열 정부 5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인공지능 산업을 진척시켜야 한다. AI반도체 대기업과 미래자동차 모빌리티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기업 유치 없이 도시경쟁력 강화는 있을 수 없다. 중앙정부의 협조를 통해 광주의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산업을 반드시 꽃피우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윤 대통령은 평소 자신을 '친호남'이라고 수차례 강조할 만큼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분이다. 새 정부 또한 광주발전을 위한 대규모 공약을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산업기반이 열악한 광주는 어느 도시보다 강력한 여당이 필요한 도시다. 윤 대통령과 항상 소통이 가능한 주기환을 선택한다면 광주는 더 발전하고, 광주시민은 더 위대해질 것이다. 믿고 맡겨 달라.

정리=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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