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만' 없는 5星호텔 드디어 생기나

입력 2022.11.22. 20:49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無
더현대백화점 입점 계획에 포함
호남 마이스산업 거점 도약 기대
'더현대 광주' 조감도.

광주가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5성급 호텔이 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개발사가 광주시에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5성급으로 예상되는 특급호텔이 포함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옛 방직터 개발 사업의 이목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주도하는 복합쇼핑몰 조성에 다소 집중돼 있지만, 지역 산업계는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5성급 호텔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한국관광협회 중앙회가 공개한 '등급결정호텔' 현황에 따르면 전국 5성급 호텔은 12개 시·도에 65개가 운영 중이다. 자체 등급제를 운영 중인 제주와 특별자치시인 세종을 제외하면 5성급 호텔이 없는 지역은 광주와 전북, 충남 3곳에 불과하다. 지역 범위를 7개 특·광역시로 한정하면, 광주만 유일하게 5성급 호텔 없는 도시로 남아있다.

4·5성급 호텔까지를 통칭하는 특급호텔과 달리, 5성급 호텔은 최대 1천명에 이르는 인원의 회의와 만찬, 숙박이 가능한 규모를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5성급 호텔 보유는 도시 경쟁력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부가가치와 경제 파급력 덕분에 실제로 세계 각국 주요 도시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마이스(MICE)산업'의 핵심도 5성급 호텔 보유로 귀결된다.

5성급 호텔이 없는 광주는 그간 국제 회의·대회 등의 개최에 애로를 겪어왔다. 대형 이벤트 개최 기회를 타 지역에 빼앗기거나 '반쪽짜리 개최'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2019년 광주하계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당시에는 귀빈(VIP)들을 여수 5성급 호텔로 보내기도 했다. 5성급 호텔의 부재가 광주가 '마이스산업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받는 데 크게 기여(?)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 옛 방직터에 5성급 호텔을 포함한 개발 계획 발표는 산업계를 반색하게 하고 있다.

해당 개발사업을 맡은 휴먼스홀딩스PFV는 최근 광주시에 대규모 행사 개최가 가능한 최고급 특급호텔과 업무시설을 갖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등을 비롯한 사업구상도를 제출했다. 45층 규모, 높이만 195m짜리다. 현실화 될 경우 광주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휴먼스홀딩스PFV 관계자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5성급 호텔 체인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광주가 고급호텔 시장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다 보니 유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5성급 호텔 유치를 위한 지역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시도 5성급 호텔이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 휴먼스홀딩스PFV의 제안서를 긍정 측면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면 40층 이상의 건축물 허가도 가능하다고도 부연했다.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 관계자는 "광주는 5성급 호텔을 제외한 마이스산업에 필요한 나머지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최고급 숙박시설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옛 방직터 개발 사업의 경우 다양한 경로의 협의와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되겠지만 현재로서는 5성급 호텔이 지역의 주요한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먼스홀딩스PFV는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랜드마크타워, 더현대 광주, 역사문화공원, 챔피언스몰, 야구의 거리가 융합된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이건 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3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쇼핑/유통 주요뉴스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