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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향사랑기부제] "내가 먼저" 줄잇는 고액 기부··· 명예전당 넘친다

입력 2023.04.13. 17:18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⑮ 해남군
2021년 전담 TF 구성 전방위 준비
아이디어 발굴·서울 홍보관 운영
고구마·마늘·멸치 등 답례품 26종
지역 상품권·케이블카 상품권 눈길
시행 2개월만에 400명·1억원 돌파
기부 활성화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⑮ 해남군

땅끝 해남군은 고향사랑기부제에 진심이다. 시행 2년 전부터 관련법 시행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물론 시행 6개월여 전부터는 전담TF를 구성, 제도 안착에 집중했다. TF를 구성한 해남군은 지난해 10월 고향사랑기부제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며, 제도 필요성과 적극적인 기부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지역민을 대상으로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지역민의 관심과 동참도 이끌었다.

해남군은 2022년 고향사랑기부제 전담 TF를 구성해 고향사랑기부금 시행령이 공포 직후 지역 실정에 맞는 조례를 제정하고, 제도 운영을 위한 기금설치, 기부자에게 답례품 제공을 위한 답례품 선정위원회 구성 등 본격 제도 시행 준비에 나섰다.

◆일찌감치 제도 준비

해남군은 지난 1월 1일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비해 2년 전부터 준비했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조례제정 준비에 착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기금 운영에 필요한 기부심의위원회 구성과 모금의 자율적 홍보 방안 마련, 답례품 꾸러미 상품 개발, 해남사랑상품권 활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지난해 7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기금을 통해 저출산·고령화와 인구유출 등으로 약화된 지방재정을 확충, 기금을 활용한 공공프로젝트 발굴했다.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보호육성, 주민의 문화·예술·보건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 복리증진에 필요한 사업 등 해남군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것.

이어 같은 해 9월 고향사랑기부제 전담 TF를 구성해 고향사랑기부금 시행령이 공포 직후 지역 실정에 맞는 조례를 제정하고, 제도 운영을 위한 기금설치, 기부자에게 답례품 제공을 위한 답례품 선정위원회 구성 등 본격 제도 시행 준비에 나섰다. 해남군은 기본 방침을 정한 후 고향사랑기부제 인식 확산을 위한 읍면 순회 주민 설명회 개최 등 출향 향우 등이 해남에 기부를 독려하기 위한 사전 홍보를 진행했다.

또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전라남도 귀농산어촌 고향사랑 박람회'에 이어 30일부터 3일간 '2022 명량대첩축제'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관을 설치,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26종 답례품, 35개 업체 선정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쌀, 마늘, 고구마, 한우, 김치, 요구르트, 멸치, 해남사랑상품권 등 26가지로, 35곳의 공급업체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해남군이 자랑하는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공예품을 비롯해 해남사랑상품권과 해남미소e상품권, 해남관광상품권, 케이블카 탑승권 등 유가증권도 포함됐다.

답례품 발굴을 위해 품목에 제한 없이 참가업체를 공개모집해, 최종 답례품 및 공급업체를 해남군답례품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답례품 공급업체는 ▲한눈에 반한 쌀(옥천오케이라이스센터), 땅끝햇살秀(황산농협), 유기농 가바백미(땅끝황토친환경), 유기농 천년숲쌀(인수영농), 천생연분 귀리(계곡농협), 잡곡세트(다올, 백년지기, 오색향미), 마늘(땅끝농협), 고구마(화산농협), 한우(해남진도축협), 돈육(강산이야기), 꿀(산이농협), 유황란(찬희네해피팜스) 등 농수축산물을 공급하는 14개 업체 ▲고구마빵·타르트(피낭시에), 고구마·감자쌀빵(더라이스), 아이스군고구마(온드림푸드), 백미·현미누룽지(두미원), 이맑은김치(화원농협), 키토산배추김치(성진영농), 빨간양배추즙(초호영농), 참·들기름세트(이웅식품), 황칠천연발효식초(식초시집가는날), 황칠진액(해남황칠), 곱창김세트(해남군수협), 무조미곱창김가루(삼호물산), 멸치세트(땅끝어부), 한돈수제햄세트(땅끝애돈), 산양유·요구르트(계곡산양목장) 등 가공식품을 공급하는 15개 업체 ▲녹청자다기세트(화원요), 백자머그컵(류도자공예방) 등 2개 공예품 업체 ▲ 해남사랑상품권·해남미소e상품권·해남관광상품권(해남군청, 땅끝마실), 케이블카탑승권(두륜산·명량해상케이블카) 유가증권 4개 업체다.

보령종합건설 김종준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500만원을 기탁했다.

◆줄잇는 고액 기부…'명예전당' 예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되면서 해남군에 기부하는 사람들이 잇따르면서 시작 2개월 만에 400여명이 기부, 누적 1억원을 돌파했다.

금액별로는 총기부자의 78%인 259명이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을 기부했고, 1인당 평균 약 3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금액인 500만원 기부자도 10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70명, 전남 66명, 경기 64명 순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기부자가 전체 기부자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인 박광온 국회의원

해남 현산 출신 박광온 국회의원은 시행 첫날 곧바로 기부, 1호 기부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또 현산 출신 최대호 안양시장이 시금고 농협은행을 직접 방문해 300만원을 기탁했으며, 지역기반 성장기업인으로는 ㈜유맥 임장택 대표가 자녀들과 함께 1천500만원을, 원광전력 전연수 대표가 200만원을 기탁했다.

명현관 군수의 아들이자 K리그 축구선수 출신 한신대학교 명왕성 교수도 최고액 500만원을 기탁했다.

재광 황산향우회 김보수 향우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최고액이 500만원을 기부했다.

해남지역 기반 향우회로서 가장 규모가 큰 재광주해남군향우회에서는 화산 출신으로 나주에서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김보수 대표, 현 재광주 해남군향우회장인 현대아미스 그룹 김우열 회장, 전 재광주해남군향우회장(제27·28대)을 역임한 새천년한국약국 유경식 대표, ㈜코아스 김영태 대표가 고향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각각 최고액 500만원을 쾌척했다.

현 재경 계곡면 향우회 오득심 회장도 지난 11일 제14대 회장 취임식에서 100만원을, 재 제주해남향우회 안행택 회장은 기부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도 200만원을 기부했으며, ㈜삼익산업 김중근 대표, ㈜건주이앤씨 강봉관 부사장, 민억기 한아름종합건설㈜ 대표, 민명술 ㈜코스모스 악기 회장, 한상원 다스코㈜ 대표도 도 최고액인 500만원을 기탁하며 고향사랑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해남군은 기부자들을 예우하고, 군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가칭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조성했다.

해남군청 2층에 위치한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은 해남군 고향사랑기금 및 장학사업기금 누적 기탁액 500만원 이상을 기탁한 개인 및 단체가 대상이다. 기탁금액별로 Platinum honor club(누적기탁액 1억원 이상), Gold honor club(〃5천만원 이상), Silver honor club(〃3천만원 이상), Bronze honor club(〃1천만원 이상), Prestige honor club(〃500만원 이상) 등으로 구분해 헌액할 예정이다.

재광해남향우회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기부 활성화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해남군은 해남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당첨 순번은 제도 시행연도인 2023년에 의미를 부여해 정했다.

고향사랑기부제 통합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에서 기부순번을 확인해 '23'숫자가 들어간 123번, 223번, 323번, 423번, 523번째 기부자에게는 5만원을, 누적 기부금액 1억원, 2억원, 3억원 달성시 10만원을 증정한다.

해남군은 지난 2005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안산시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상호 기부하며 응원했다. 양 시군은 그동안 농수산물 특판전과 김장나눔 행사 등을 통해 지속적인 도농 교류를 이어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김광열 경북 영덕군수와 50만원씩 상호 기부했다. 명 군수는 1999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온 영덕군과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상호발전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상생협력을 통해 100점을 향해 달려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향우의 자발적인 홍보도 있었다. 안산 피에로로 유명한 이영길 씨는 고향인 해남군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2023 서울 마라톤 대회'에서 피에로 복장을 하고 참가해 고향사랑기부제 응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연이은 향우회원들의 고향을 사랑하는 따뜻한 정과 기부는 전국 지자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기부자들의 뜻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도록 군민들에게 유익한 사업으로 되돌려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해남=윤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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