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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위기와 기회의 광주관광

@무등일보 입력 2020.05.14. 11:16 수정 2020.05.19. 13:29

코로나19로 관광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과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각국의 외국인 입국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는 곧 관광객들의 여행예약 취소로 이어지면서 업계 매출이 급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0년 1/4분기 문화체육관광 동향조사에 따르면 업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문화체육관광분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9.2로 지난해 4/4분기 87.9보다 38.7p하락했다. 여행사 및 관광운수업의 BSI는 전분기 대비 62.1p 떨어진 17.7을 기록해 전체 문화체육관광산업분야 가운데서도 관광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관광산업의 피해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광주시관광협회 추산 여행관련 예약취소와 매출 감소액 누계는 4월말 기준 여행객 2만6천160명(1천335건) 101억원에 달한다. 현재 업계는 3년 거치 연1% 저리의 코로나19 대응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108억원을 지원 받아 경제적 고통을 견디고 있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실물 경기변동 충격은 향후 어떻게 전개될까? 2003년 사스사태, 2015년 메르스사태 때와 같이 브이자형(V)을 그리면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지 아니면 엘자형(L)의 장기 침체로 이어질지는 현재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코로나 이후 여행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수요의 양상은 코로나 이전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여행목적지 면에서 글로벌 항공노선 위축으로 지역중심의 국내여행이 주목받고 그간 붐비던 여행지들을 대신할 비대면이 가능한 한적한 대체지들이 각광받을 것이다. 여행방식은 기존 단체관광에서 개별 자유여행 방식으로 이동이 심화되며 이와 더불어 호텔, 렌터카 등 온라인 예약과 결제가 편리한 온라인 여행사 이용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 것이다.

이같이 코로나19사태 이후 변화되는 관광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대안을 다른 도시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찾아보자. 2차세계대전으로 한 때 피폐했던 영국 노팅엄은 야외극 페스티벌 '로빈 후드 피전트', 맥주&사이다 축제를 비롯해 총 7일간 계속되는 로빈 후드 페스티벌에 35만명의 국내외관광객이 유입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됐다. 독일 베를린은 세계적 명성의 국제영화제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디딤돌 삼아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전했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산업 구조조정 시기에 관광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한 관광도시라는 점이다.

광주는 지금 제2의 노팅엄, 베를린으로 거듭나기 위한 '아시아예술관광중심도시'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먼저, 전일빌딩 245, 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호수생태원을 포함한 무등산국립공원 등 지역 내 주요 관광자원들을 국악상설공연, 주먹밥을 포함한 광주7味, 프린지 페스티벌과 같은 관광콘텐츠와 유기적으로 연계, 관광상품화하면 관광객들은 상시 도심형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축제연계형 관광상품도 운영할 것이다. 여름이 되면 광주 도심에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펼쳐져 관광객들은 여름밤을 수놓을 빛의 향연을 만끽할 것이다. 가을이 오면 이미 대한민국 대표 거리축제로 자리매김한 추억의 충장축제와 김치를 테마로 한 김치축제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불러 들여 광주는 축제관광도시로 비약할 것이다.

올해부터 국비지원을 받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예술관광중심도시사업을 통해 배출되는 예술관광기획인력들은 스마트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관광에 있어 코로나19 위기는 '나가는 관광'에서 '들어오는 관광'으로 관광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광주관광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관광시장의 환경변화에 훨씬 탄력적이고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지금, 소규모라도 나 자신과 가족부터 우리 고장의 맛과 멋을 찾아 광주관광을 즐겨보기를 권해본다. 그것이 천만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관광도시'로 가는 첫걸음이 되어줄 테니 말이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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