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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폭증… 택배직원들 "힘들어요"

입력 2020.04.03. 15:22
3월 전남우정청 27.6% 늘어
4월 총선 겹쳐 확대 예고도
"등기우편물 수령 협조" 당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상품과 택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우체국 배달직원을 비롯한 택배사 직원들의 업무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이유로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 배달된 물건의 분실 분쟁 우려가 커지는데다 법적으로 본인임을 확인하고 우편물을 줘야 하는 등기 우편물까지 문 앞에 두고 가라는 사람들도 있어 직원들의 애로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에 택배를 받지 못한 채 며칠씩 늦춰지는 사례도 잇따라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거소투표신고서 ▲선상투표신고서 ▲선거공보 발송신청서 등 1만여통의 우편물 분류와 배달까지 겹치면서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지방우정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의 우체국 소포 배달 물량은 지난 2월 158만통, 3월 226만통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지난해 같은 기간와 비교해서 2월에는 20만통(14.5%↑), 3월에는 49만통(27.6%)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5일부터 7일까지 각종 선거공보물 1만여통을 새로 분류·발송해야 하는 업무가 추가될 것으로 보여 택배 배달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물량 폭증은 유통업계의 온라인 매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과 3월 두달 동안 광주지역 롯데마트 온라인 매출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0%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말인 11월과 12월의 신장률 11.2%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이 기간 판매된 주요 상품은 라면과 생수, 즉석밥과 냉동식품 등으로 생필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 온라인 몰을 통해 판매된 광주신세계 상품도 지난 2월 8%, 3월에는 12%가 늘어났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1월은 지난해 1월의 온라인 매출에 비해 오히려 10% 역신장을 기록했다.

택배 물량이 늘면서 분실 우려도 높아지고 배송이 늦춰지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배달해야 하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물량이 너무 많아 힘들고, 물품을 받아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건이 제 시간에 배달되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남지방우정청 관계자는 "명절 때처럼 물량이 폭증하지는 않고 있지만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없이 꾸준히 물량이 늘고 있어 직원들이 지치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두번 걸음 하지 않도록 고객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등기 우편물 수령 등에 협조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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