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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상생형 좋은 일자리"···정부도 인정

입력 2021.11.23. 17:06
<선제적 대응으로 ‘광주 고용위기’ 넘는다>
<1>민선 7기 광주시 일자리정책
특정산업 편중·접근성 한계 불구
시정 최고 가치 ‘일자리 창출’ 총력
4년 연속 일자리 정책 ‘최우수상’
‘제2의 광주형·AI도시’ 향해 질주
이용섭 광주시장이 민생현장방문을 통해 지역 기업과 근로자들의 애로를 듣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시대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광주는 다른 지방에 비해 여건이 열악하다. 자동차와 가전에 편중된 산업구조와 지리적 한계성, 고령화 및 저출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민선 7기 들어 광주형 일자리와 AI 중심도시 등 광주시의 다양한 일자리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와 가전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위기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무등일보는 '광주 고용 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을 중심으로 광주시 일자리 정책과 선제적 대응 성공 사례 등을 연재한다.

광주시는 지난 7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2021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민선 7기 광주시 경제정책은 '일자리'에서 시작해 '일자리'로 끝난다. 사회적 대타협인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여성과 청년, 중장년층 등 분야별로 차별화되고 양질의 일자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광주시는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 4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민선 7기 최대 시정가치를 '일자리'에 두고 선제적으로 고용안정에 대처하고 성과 중심의 일자리 정책을 펼친 것이 이런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산업 여건 등 어려운 상황인데

광주는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산업이 지역 제조업 생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자동차산업 편중의 산업 여건은 열악하고 이에 따른 일자리 사정 또한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완성차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부품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고, 편중된 산업구조로 인해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려운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광주는 또 고령화 및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경쟁력 약화라는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수도권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방 도시들이 처한 문제지만 특히 광주는 공간적인 접근성과 인프라 한계로 인해 좋은 기업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 자력으로 일자리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상황 맞는 일자리 제시

민선 7기 들어 광주시는 소득 감소와 낮은 고용률, 인구 유출, 지역활력 감소 등 지역의 다양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시정을 '일자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프라 혁신, 맞춤형 일자리, 지속가능한 일자리, 일자리 질 개선이라는 4대 핵심전략으로 구성된 일자리 로드맵을 구축하고 총 300여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7기 일자리 로드맵과 함께 일자리사업 전체에 대한 고용영향평가 추진을 통해 일자리 목표의 규범적 기준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했다. 또한 광주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일자리 사업 평가 결과를 부서 평가에 반영하고 저성과 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 제한, 개선 방안 마련 등 실효성 있는 정책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다양한 성과

광주시는 사회적 대타협 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시민과 지역청년들이 염원한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공장은 총 발주량의 약 50%를 지역업체에 발주하고 지역시민 약 10만명이 투입돼 공장 건설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약 600여명의 직원을 직접 채용했으며 현재는 경형 SUV '캐스퍼' 차량을 생산,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지난 9월 15일 본격 양산에 들어간 '캐스퍼'는 3만대에 가까운 사전 예약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지역 사회단체, 경제계의 '캐스퍼' 사주기 운동까지 더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광주시 정책 호평

광주시는 지난 7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2021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8년 종합대상 수상에 이어 2019년과 2020년에는 일자리정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일자리대상'은 정부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와 연계해 전년도 일자리 정책 추진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시상하고 우수한 일자리 창출 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민이 직접 만든 상생의 일터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건설'과 AI중심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AI 인재양성 및 선도기업 유치,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민생안정대책 등의 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자체 주도의 일자리사업 성과관리를 위한 평가체계 구축 운영과 전 주기적 청년 일자리 멀티플랜 대책,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 등도 호평을 얻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최선"

광주시는 제2의 '광주형 일자리'와 'AI 중심도시 광주'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리! '일자리!'의 청사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나눔과 연대'의 정신으로, 삶이 바쁘고 지치더라도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정이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새로운 광주의 미래를 여는 일에 더욱 매진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실현하고 제2의 광주형 일자리 등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광주 먹거리는 퍼스트 펭귄, 일자리는 웰빙


경제의 역동성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환경과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 됐다.

'기회는 내 생각보다 천천히 오고 위기는 내 생각보다 더 빨리 온다'는 보수적인 속도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광주의 디지털과 환경으로의 전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AI중심도시' 기치를 내걸고 혁신 생태계 구축에 이어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에너지자립·기후안심도시 실현을 통해 녹색경제를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역의 미래 먹거리 혁신에 대한 지자체의 혜안과 지역민들의 지혜가 모아진 결과이다.

'퍼스트 펭귄'은 천적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무리를 이끄는 펭귄을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퍼스트 펭귄'이 우리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첫 단추이다. 첫 단추는 잘 끼워진 것 같으니 이제는 집중도와 추진력을 고도화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다음 세대에게 남겨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역 내 기존 먹거리에 기여를 했던 산업과 기업, 근로자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미래 먹거리에 동참시키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다. 기업에게는 업종 전환이나 융·복합 연계 유도를, 근로자에게는 교육훈련이나 관련 고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공정한 미래 먹거리 전환을 위해서는 먹거리와 일자리가 양립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펭귄의 뒤뚱거리는 걸음은 에너지를 비축하는 역할을 한다. 보기에는 뒤뚱거리지만 현재와 미래의 균형이 잡힌 퍼스트 펭귄처럼 광주는 걸어야가야 한다.

현재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25~49세 핵심생산연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미래의 노동력 공급 감소 및 잠재성장률 저하요인이다. 특히 청년인구 유출은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광주글로벌모터스)은 청년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한 대안이었고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과제도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적 안착과 광주형 일자리 시즌2와 같은 신규 모델 발굴이다. 교육·산업·복지·일가정 양립 정책과 연계한 통합적 일자리 정책이 요구된다.

비경제활동인구 범주 내에 있는 잠재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전환시키는 준비도 필요하다.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특히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부진한 광주의 경우 중대성과 시급성 모두 존재한다. 빈부 격차와 실업 문제, 부와 복지의 비이상적 분배에 따른 세대 간·계층 간 갈등으로 힐링을 갈망하게 한다. 웰빙이 더 나은 삶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개념인 반면 힐링은 상처받은 현재의 심리 상태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한 회귀적인 특성이 강하다.

웰빙의 자리를 힐링이 차지하고 있다. 오포(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집)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청년의 눈물을 닦아 주는 지역이 아닌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 주는 지역이 돼야 한다. 우리 모두 정의로운 '퍼스트 펭귄'으로 걸어서 미래 세대에게 광주 웰빙을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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