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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광주전남 취업 문턱 더 높아지나

입력 2023.05.24. 18:12
채용공고 전년동분기 대비 17%이상 감소
작년 여름부터 소상공인 비율 높은 업종↓
요식·서비스·배달·부업 관련 업종 하락세

경제 악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광주와 전남 구인·구직 시장이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가 고용 한파로 이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24일 광주·전남 취업 전문 사이트 '사랑방 잡'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채용공고량은 1만8천241건이다. 지난해 동분기(2만2천16건) 보다 17.14%(3천775건) 감소했다.

채용시장은 지난해 여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2/4분기 2만5천948명으로 늘었던 채용공고량은 이후 3/4분기 2만2천776건, 4/4분기1만9천876건 순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비율이 높은 요식이나, 서비스 업종의 공고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아르바이트 업종의 공고는 지난해 2/4분기에 9천779명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3/4분기 8천346건, 4/4분기 6천814건으로 내려오다가 올해 1/4분기에는 5천939건으로 감소했다.

외식·식음료 업종도 비슷한 모양새다. 올해 1/4분기 5천187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2/4분기부터 8천706건, 7천70건, 5천881건 순으로 줄어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배달·택배 업종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1/4분기 2천807건으로 3천629건이었던 전년 동분기 대비 22.65% 감소했다. 여기에 생산·제조업종도 올해 1/4분기 2천58건으로 3천17건이었던 전년 동분기 대비 31.78%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건설 관련 공고도 짙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분기마다 800~1천건을 오가던 건설·설비·CAD 업종은 지난해 4/4분기부터 600건대로 하락하더니 올해 1/4분기에 643건에 그쳤다.

회사 밖에서 일할 수 있는 부업 관련 일도 줄었다.

부업·재택근무 업종은 올해 1/4분기 777건이 올라오며 1천건 이하로 감소했다. 평소 1천건 이상을 넘나들던 수준에서 20%정도 빠진 것이다.

사랑방 잡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제악화의 영향으로 전체적 채용감축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상공인 비율이 높은 요식, 서비스 업종의 공고량 감소가 뚜렷하다"며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악화가 겹치며 원자재값이 상승했고 이는 생산업종의 채용감축을 불러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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