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저희 손으로 학교 공간 만들었어요"

입력 2020.03.10. 11:01
오성헌·정희남 교수 장흥 안양중
'공간 혁신 다락방 프로젝트' 시행
문화 예술 건축미로 공간 재구성
학생 교직원 전 과정 참여 재탄생

"저희 손으로 학교 공간을 디자인했어요"

총 3개 학급 31명이 학생이 재학 중인 농어촌 학교인 장흥 안양중(교장 김정숙)이 최근 화가와 건축가, 교직원,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간 혁신 다락방(多樂방) 프로젝트'를 마치고 학교 전체가 문화와 예술, 건축미가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장흥 안양중은 혁신 교육성과가 뛰어나 전남 혁신학교로 지정된 후 전남도교육청 발주로 학습자 중심 '공간 혁신 다락방(多樂房) 프로젝트를 지난해 7-올해 2월말까지 시행, 학교 공간 재단장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의 민주성 프로젝트'와 '공간혁신 미래학교' 운영을 중심으로 학교공간을 재구성해 학생이 꿈꾸는 학교로 재탄생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특히 기존 학교 공간 구성이 단순히 건축 설계 중심으로 이뤄졌던 틀을 벗어나 전남도교육청이 건축전문가를 촉진자로 지정, 화가와 학교 구성원들 주도로 프로젝트가 이뤄져새로운 학교 공간을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지대하다.

장흥 안양중 '공간혁신 다락방 프로젝트' 촉진자로는 오성헌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오 교수는 프로젝트 시행 파트너로 화가인 정희남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와 협업해 7개월 동안 교직원과 학생 등과 함께 작품공모전과 투표, 이이디어 개진, 혁신 사례 장소 방문 등을 거쳐 학교 공간을 재구성했다.

구체적 협업으로는 켄셉 및 디자인(공간 구성 컨텐츠) 정희남 교수, 건축설계·감리 오성헌 교수와 플랜 건축사 사무소(임태형 대표)가 각각 맡았다.

이중 정희남 교수는 '다(多)락(樂)방 프로젝트'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많은 사람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간을 통해 학교 생활의 즐거움 제공, 편안하고 쉼이 있는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주고 공간을 만들었다.

장흥 안양중은 특히 오 교수 주도로 전교생 공모전, 학생공간추진위원회, 학생자치회 활동 등을 통한 의견 개진, 학생들이 학교의 빈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민주성과 시민성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급별 공간 수업 프로젝트를 진행, 전교생이 학교의 빈 공간에 대해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마련했다. 전교생이 공간 변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작품 공모전과 투표를 실시했다.

학교 공간 구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공간추진위원회인를 구성, 전교생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학생 대표 의견 실현을 위해 다양한 공간 수업에 참여해 학교 공간 혁신을 주도했다.

이들은 앞서 인사이트 투어를 통해 '서울 창신초등학교' 등 공간 혁신 사례 장소를 견학하고 학교 공간 구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목공 출강 교육과 목공소 방문 교육으로 학교 유휴공간에 배치할 책상과 책장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장흥 안양중은 이처럼 7개월 동안 협업과 공사를 거쳐 혁신적 학교 공간 재구성으로 단장을 마치고 학생이 꿈꾸는 학교로 거듭났다.

김정숙 교장은 "장흥 안양중학교은 지역사회에 맞춤 혁신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중심이 된 학생 자치회, 학부모회 운영 등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학교 교육 과정에 참여해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며 "모두가 함께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는 혁신 교육 사업 특성을 살린 농어촌 학교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오성헌 교수는 "이번 다락 프로젝트는 교실을 교육-문화-예술 플랫폼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이로 인해 밝고 긍정적인 학교문화를 창조해 학교 교실 공간을 배우고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중심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학교공간혁신 사업 추진에 따라 지난해부터 108개교를 전남혁신학교로 지정, 학교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이건 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문화일반 주요뉴스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