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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위한 '턱'없는 창작 공간 문 열어

입력 2022.06.24. 14:03
장애예술인창작센터 '보둠' 가보니
턱 없애고 넓직한 엘리베이터 등
장애물 없는 '베리어 프리'로 조성
시각예술 작업실·세미나실 갖추고
오케스트라 연습실 마련해 '눈길'
다양한 프로그램·축제 운영 계획
장애예술인창작센터 '보둠'

장애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열을 불태울 수 있는 공용 창작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지난 7일 대의동에 문을 연 장애예술인창작센터 보둠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방문한 장애예술인창작센터 보둠. 동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육원 1층과 3층, 6층에 위치한 보둠은 장애 예술인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쓴 베리어프리(barrier free) 공간이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예술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건물 입구부터 계단이나 높은 턱을 없애고 평탄한 바닥으로 만들어 휠체어가 어렵지 않게 드나들 수 있도록해 장애 예술인들의 접근성과 편리함을 높였다.

장애예술인창작센터 '보둠' 로비

교육원 내부 엘리베이터 또한 휠체어가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갖춰져 3층까지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3층은 작가 레지던스로 사용된다. 비용적 측면 뿐만 아니라 편리성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아 장애예술인들은 작업실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이들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레지던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이곳에 입주한 작가는 한국화 최상현, 서양화 김봉진, 목공예 이귀원, 금속공예 김선환. 이들에게는 창작공간 뿐만 아니라 매월 창작준비금과 개인전 1회 지원과 공동전을 호텔 LAAM에서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둘러본 레지던스는 작가들의 창작열로 가득 채워졌다. 마음껏 창작에 대한 열정을 내뿜으며 작품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찌나 창작에 집중하고 있는지 레지던스 전체가 '너무' 조용할 정도. 보둠에는 레지던스 말고도 장애·비장애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세미나실, 다목적실, 전시실 등이 6층에 마련돼있다. 이곳에는 오케스트라 연습실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기존 장애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시각예술 중심이었던 것에서 확장된 것.

공간 대여는 물론이고 이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각예술분야 작가 지원인 레지던스는 올 12월까지 진행, 앞으로 지속적으로 작가를 선정해 지원한다. 이달에는 장애교육생 20여명을 모집해 연극교실과 음악교실을 운영,11월엔 장애예술인 문화주간 '예술날개 페스티벌' 공연을 펼친다. 문학분야 또한 문학집 발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예술인창작센터 '보둠' 오케스트라실

박주호 광주문화재단 직원은 "예술인들이 이 공간을 통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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