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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교육부 감사까지···내홍 언제까지?

입력 2022.08.07. 16:40
지난달 10일간 종합 감사 진행…대학 운영 등 살펴
일각서 “역대 세번째 임시이사회로 전환되나” 우려
조선대학교 전경. 무등일보DB

조선대가 최근 교수들의 각종 비위를 비롯해 법인이사회와 총장간의 갈등까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교법인에 대해 교육부 감사가 이뤄졌다. 특히 조선대의 내홍이 격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역대 세 번째 '임시이사제 전환'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7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학교법인 조선대와 조선간호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벌였다.

파견된 교육부 감사팀은 지난 2019년 3월 이후 법인 이사회와 대학 운영, 재산, 수익사업체 재무·회계관리, 입시, 학사, 장학금, 출석·성적, 인사관리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팀은 최근 학내에서 불거졌던 각종 교원 비위 행위 등도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 무용과 A 교수는 다른 대학 근무 시절 입시생들을 상대로 진학을 돕겠다며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학과 B 교수는 전임강사 선발 과정 의혹에 연루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교직원 C씨가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주관하는 부서에 근무하면서 개인적으로 사용한 영수증을 업무에 사용한 것처럼 증빙하는 방법으로 3천200만원 가량을 횡령해 해임됐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법인 이사회와 총장간의 갈등까지 불거져 내홍을 겪고 있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민영돈 총장에게 학내에서 불거진 비리와 관련해 관리책임이 있는 단과대학 학장까지 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민 총장이 거부의사를 밝히자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징계위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이사회는 "사립학교법에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비위에 대해서는 감독자를 반드시 문책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학사개입이 아닌 법률에 따른 의무이다"고 말했다.

민 총장도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이사회의 의결은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으며 어두운 시절 일부 부패·독재 사학의 이사회가 민주교수 탄압 수단으로 악용했던 행태를 모방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이처럼 내홍이 격화되자 일각에서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에서 임시시사를 파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946년 설립된 조선대는 옛 재단의 횡포로 인해 1988년부터 22년 동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지난 2010년 옛 재단 측 3명, 학교 측 3명, 개방이사 3명 등 9명의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지만 또다시 학내 갈등이 재연되면서 7년 만인 2017년 다시 임시이사제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 2020년 7월부터 정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이번 교육부 감사는 지난 2021년부터 사립학교에 대한 감사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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