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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부활투로 호랑이 승리 이끌까

입력 2020.07.10. 10:10
오늘 키움전서 선발 출격
3연패 끊고 6승에 도전장
체인지업 불안감 지울지 관심
역투하는 양현종. 뉴시스

양현종이 위기에 빠진 KIA 타이거즈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현종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최근 KIA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NC전에 이어 이번 주 KT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전날 4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기미가 보인 것이 위안이다. 만일 KIA가 키움전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욱 힘든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승부가 중요하다.

출격을 앞두고 있는 양현종은 키움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KIA 뿐만 아니라 양현종 역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승부는 더욱 주목된다.

양현종 역시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다. 팀 내 선발진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보인다. 11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5.55로 5승 5패를 거뒀다. 지난해처럼 고군분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주던 모습은 희미해진 상태다.

관점에 따라 만족할만한 성적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그에게 걸린 기대는 이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적어도 팀 선발진 중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유지해주길 바란다. 다름 아닌 양현종이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국내 최고의 투수다. 지난해에는 16승 8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29를 찍으며 KBO리그 1위였다.

올 시즌 기량이 괜찮은 편이라서 아쉬움은 더 진하게 남는다. 공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은데 성적이 저조하게 나온 것이다. 특히 구종은 지난해보다 1~2km정도로 향상됐다. 올 시즌 평균 구속이 1434㎞에 육박하면서 지난해보다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럼에도 상대타선들에게 출루를 허용하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높다. 지난해(1.07)보다 올해(1.37) 0.30 정도 높아진 상태다. 출루를 허용하다보니 피안타 한방마다 피해는 커졌다. 팽팽하게 이끌던 경기는 그렇게 서서히 기울었다.

부진한 원인을 정확하게 찾을 수 없지만 굳이 꼽으라면 변화구다. 변화구의 모습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몸에는 큰 이상이 없다. 체인지업의 제구가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의 체인지업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뚝 떨어지는 곡선은 상대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정도다. 그런 양현종의 체인지업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됐다면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는 것이 납득이 된다.

부활투가 간절한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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