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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양현종, 지금부터 진짜다

입력 2020.08.12. 16:10
LG전 설욕…후반기 첫 승 달성
전반기 부진 씻고 반등 주목
오는 16일 SK전 출격…기대감↑
역투하는 양현종. 뉴시스

다시 부활한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양현종(32)이 호투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양현종이 완벽한 모습을 드러냈다. 설욕전으로 펼쳐진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시즌 7승(6패)째를 달성했다.

오랜만에 보는 그의 진면목이었다. 6이닝 5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완벽하게 타선을 제압했다. 이와 함께 KBO 역대 9번째 1천900이닝 기록과 역대 5번째 1천600탈삼진 기록을 달성하며 겹경사를 치렀다.

역투하는 양현종. 뉴시스

이날 경기 내용을 보면 양현종이 얼마나 듬직한지 알 수 있다. 공을 던지는 동안 빈틈이 없었다.

1회말 홍창기, 오지환, 채은성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낸 그는 2회말에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는 등 순조롭게 출발을 했다. 3회말에 유일한 실점이 나왔지만 흠이 되지 않는다. 3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뺏겼음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4회말 다시 위력투를 던지기 시작한 그는 뜬공과 삼진 2개로 상대 타선을 처리했다. 역대 KBO 5번째이자 선동열·이강철에 이은 타이거즈 3번째로 1천600탈삼진 기록을 세운 순간이다.

5회말에는 2사 1, 2루 상황으로 몰렸으나 오지환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넘겼고, 6회말에는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민성을 뜬공, 라모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양현종의 LG전 승리는 후반기 들어 첫 승이라서 의미 있다. 전반기 때 부진을 이번 기회에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현종은 전반기에서 많이 웃지 못했다. 구속은 빨라졌으나 오히려 볼넷이 많아지고. 상대 타선에게도 많은 안타를 맞았다. 이 탓에 7월까지 그의 평균자책점은 5.88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5일 열린 LG전에서는 5.2이닝 4실점 4자책점, 지난달 30일 KT전에서 6이닝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현종의 호투는 KIA로서 반가운 일이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상황에서 에이스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기영이 잠시 휴식을 갖게 됐고, 이민우도 최근 위력이 떨어진 상태라 더욱 그렇다. 만일 양현종의 반등이 없다면 KIA는 상위권은 물론 중위권 사수도 힘들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온 양현종이 후반기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양현종은 오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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