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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신인'김도영, 이종범을 꿈꾼다

입력 2022.01.20. 14:58
박찬호와 주전 유격수 두고 경쟁
김종국 감독“기본기 탄탄해 기대”
“목표는 20홈런·20도루+신인왕”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특급신인'김도영이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에서 1군 안착을 다짐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특급신인'김도영(19)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KIA 리빌딩의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는 김도영은 동성고 3학년 시절이던 2021년 21경기에 출전해 79타수 36안타(1홈런)로 타율 0.456, OPS 1.139에 17타점 22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우타자임에도 타석에서 1루까지 3.9초가 채 걸리지 않는 빠른 발이 압권이다. 여기에 지난해 장타율도 0.608에 달해 펀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컨택 능력과 빠른 발, 장타력을 겸비한 유격수. KIA팬이라면 자연스럽게 이종범을 떠올린다. 이로 인해 아직 데뷔조차 하지 않은 신인의 별명은 벌써부터 '제2의 이종범'이다.

이 같은 재능과 성적을 기반으로 김도영은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KIA의 2022 신인 1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다.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뿌린다는 진흥고의 우완투수 문동주(한화이글스.19)와 '문김대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유례없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둘의 경쟁은 결국 김도영이 팀 역대 야수 계약금 최고액인 4억원에 사인하며 KIA의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부터 팀에 합류한 김도영은 비시즌인 지금도 함평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프로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인상적인 기본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비와 주루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치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다. 스프링캠프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도 "박찬호와 김도영이 유격수에서 경쟁을 펼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KIA의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박찬호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격수 수비와 도루왕 경력을 갖췄으나 타석에서의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6리 1홈런 9도루로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미약했다. 신예 김도영과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마침 김도영은 데뷔 첫 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부터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김도영은 지난 '2021 WBSC U-23 야구 월드컵'에서 슬라이딩 도중 입은 어깨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김도영은 "어깨는 많이 좋아졌다. 배팅도 치고 있고 현재 몸 상태가 좋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전보다는 확실히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이 어깨부상을 털고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질 주전경쟁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KIA는 많은 과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최원준의 군 입대로 인한 톱타자 공백을 해결할 수 있을뿐더러 타선과 내야에 리빌딩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여기에 스타성을 갖춘 젊은 야수의 등장은 수많은 KIA팬들의 심금을 울릴 전망이다.

김도영은 "최종 목표는 신인왕이다.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20홈런 20도루에 도전하겠다"라고 당당히 목표를 밝혔다.

목표대로 그가 신인왕을 받게 된다면 KIA는 구단 사상 첫 2년 연속 신인왕 탄생의 영예와 함께 37년만의 타자 신인왕 탄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제2의 이종범'으로 주목받는 김도영이 프로무대 첫 해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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