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양현종은 건재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8-1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WBC 대표팀에서 KIA에 합류한 이후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준비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KIA는 경기에서 김도영(3루수)-이창진(좌익수)-소크라테스(우익수)-황대인(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유격수)-주효상(포수)-홍종표(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올랐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3.1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까지 찍었다.
KIA는 양현종이 내려간 이후 곽도규와 이의리를 차례로 올렸다. 곽도규는 0.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5회 등판한 이의리는 첫 타자 신성현에게 149km 직구를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15m 홈런을 허용했다. 이의리는 3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는 최고 151km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은 각각 29개와 27개로 1:1의 비율에 가까웠다. 제구 난조 해결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이들이 이어 던지는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KIA는 5회 대거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변우혁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한 KIA는 김규성의 볼넷과 주효상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서 홍종표가 볼넷을 걸렀고 김도영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6회 공격에서 KIA는 소크라테스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7회 말 공격에서도 KIA는 변우혁의 2점 포를 포함해 4점을 더 뽑아 두산의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승기를 잡은 KIA는 전상현(1이닝 무실점)과 정해영(1이닝 무실점)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었다.
등판 이후 양현종은 "오늘 경기에서는 제구와 투구수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구를 했다"며 "구속에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아직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개막에 맞추어 페이스를 끌어 올리려고 준비 중이다"며 "주효상의 리드가 좋았고, 앞으로도 좋은 호흡을 맞출수 있을 것 같다. 개막 전까지 한 번 더 등판할 것 같은데, 다음 등판 때에는 변화구나 구속에 좀 더 신경 쓰며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김종국 KIA감독은 "오늘 마운드 운용은 양현종과 이의리의 컨디션 점검이 핵심이었다. 일단 두 투수 모두 계획된 투구수를 채웠다는 게 만족스럽다"며 "양현종은 좋은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본인의 몫을 다 해줬고, 이의리의 경우 제구에서 약간의 불안감을 보이긴했지만 개막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잘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은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주기 바란다.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5천명 이상의 팬들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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