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 '걷기, 헤매기'에 담긴 의미를 웅숭깊게 이해하고 감상하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 시민 곁을 찾아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6~7월 ACC 문화교육실에서 '걷기, 헤매기' 전시와 연계한 2023 ACC 테마강좌를 4차례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작가의 작품세계와 창작방식을 경험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과 소설가, 건축가의 눈으로 본 '전시읽기'로 구성됐다.
6월 프로그램 '전시읽기'는 정지돈 소설가를 초청한 심화강연, 7월 프로그램은 리슨투더시티, 강동주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워크숍'과 박소현 건축가를 초청한 심화강연으로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설가, 건축가, 예술가, 그리고 관람객들이 만나 '걷기'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주고 받으며 일상적인 행위에 담긴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월 강연은 13일 '도시 사용자가 되기 위한 (불)가능한 산책들'이란 주제로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의 저자 정지돈 소설가와 함께 한다.
'도시는 사용자 친화적일까', '사용자 친화적인 것은 좋은 것일까', '산책은 도시를 재구성할 수 있을까' 세 가지 관점에서 도시와 산책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7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1일 도시 문제 해결에 힘써온 예술 창작 집단인 리슨투더시티와 함께 '모두를 위한 재난대응교육 퍼포먼스 창작활동'을 준비했다.
도시는 언제나 모든 시민을 포괄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장애 포괄 재난 대비 지침서를 살핀다. 재난 상황을 가정해 문화전당 건물의 대피지도를 그려보면서 대피 각본을 함께 짜본다.
13일에는 '동네 걷기, 동네 계획'의 저자 박소현 건축가(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동네에서 사람들은 어디로 얼마나, 왜 걸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실증적 연구 자료를 토대로 좋은 동네와 걷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강동주 작가(현대미술가)의 '시간과 공간을 담은 그리기 창작활동'은 20일 진행한다. 강 작가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주변 장소를 관찰하며 시간성과 장소성을 기록하는 그리기 작업을 한다.
작가의 작업세계와 창작방식을 살펴보고, 기록으로써 그리기 작업을 경험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ACC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이번 테마강좌가 소설가, 건축가, 작가, 관람객 간 '걷기'의 다양한 생각들을 주고받는 교류의 장이 됐으면 한다"면서 "걷기라는 일상적인 행위에 담긴 의미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걷기, 헤매기'는 9월 3일까지 ACC 복합전시 3·4관에서 열리는 전시다. 국내외 작가 13인(팀)이 '걷기'라는 행위의 다양한 해석을 담고 있다. 걷기의 양상과 보행자의 이야기, 길 위에서 만난 도시의 역사와 오늘날의 풍경, 그 안에 담긴 사회·문화적 쟁점을 표현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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