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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속 든든한 지원군 '자원봉사자들'

입력 2022.05.17. 18:45
현장서 원활한 행사 진행 '도움'
차량 안내부터 거리 청소까지
5·18 전야제가 열린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 이영진(26)씨의 모습.

"역사적인 5·18 전야제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코로나19 여파로 멈춘 5·18 전야제가 3년만에 재개되면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차량통제로 인한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길을 안내하거나 현장의 분리수거 등을 담당하며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도왔다.

5·18 전야제가 열린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 정민규(23)씨와 최지환(22)씨의 모습.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대학생 이영진(26)씨는 "행사 구간을 지나치려는 오토바이나 차량이 행사장을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시민들에게는 행사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며 "이렇게 가까이에서 전야제를 본 것도 처음인데,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도울 수 있어 배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쾌적한 전야제 현장을 위해 부스를 돌아다니며 분리수거를 하고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정리하던 자원봉사자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흘려내렸지만 이들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밝았다 .

방문객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봉투를 들고 다니던 자원봉사자 정민규(23)씨는 "이번 행사를 옆에서 도울 수 있어 영광이다"며 "5·18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전야제에 참여하다보니 더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 앞에서는 시민들의 통행을 안내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다.

자원봉사자 최지환(22)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고 심각성에 대해서는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유족의 아픔과 당시 정부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저처럼 5·18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가 전야제 행사를 통해 연극이나 공연을 보며 80년 광주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끼고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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