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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산업 상생]"보성과 하동은 경쟁자가 아닌 세계화에 협력 관계"

입력 2021.04.25. 01:35
中·日차보다 좋은 효능 함께 알리고
보성·하동 차엑스포 공동 홍보키로
녹차밭 경관직불금 건의 등 공생 약속
김철우(왼족) 보성군수와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는 지난 24일 보성 봇재에서 차산업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진행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차나 일본차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나라 녹차 대표도시인 보성과 하동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보성군과 경남 하동군이 세계 차시장에서 우리나라 녹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특히 보성군수와 하동군수는 두 도시의 녹차는 각각의 특징이 도드라지며 우수성이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어 이제는 세계 시장을 두드리기 위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김철우(왼족) 보성군수와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는 지난 24일 보성 봇재에서 차산업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진행한 뒤 대한다원 2다원에서 곡우 녹차를 따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와 윤상기 하동군수는 지난 24일 보성 봇재에서 차산업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진행했다.

윤 군수는 "보성에 도착해 녹차밭을 둘러보니 넓은 다원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녹차수도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하동군은 우리나라 차 시배지로 화강암 밭에 퍼진 야생 차밭이 유명하다. 차의 품질은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수확량이 적다. 고급차를 많이 수확할 수 있는 보성군이 부럽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해외 시장을 둘러보면 중국차와 일본차는 많지만 우리나라 차는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 안타까웠다"며 "오늘 일본차나 중국차에 밀리지 않는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아, 이를 극복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작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철우(왼족) 보성군수와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는 지난 24일 보성 봇재에서 차산업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진행한 뒤 대한다원 2다원에서 곡우 녹차를 따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부분이 우리나라 소비자는 물론 해외 시장에 차의 성분과 효능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

보성군과 하동군은 홍보 영상을 공동으로 제작·홍보하기 위해 공동 기금을 모으고 차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도 함께 하기로 했다.

김 군수는 "양 지자체가 손을 잡고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건강음료인 차를 전 국민이 자주 마실 수 있도록 차의 효능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차나무가 경관직불금 품목으로 선정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보성군과 하동군은 차밭 상당 부분이 비탈에 있어 수확부터 가공까지 전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차밭이 도롯가에 있는 경우가 많아 경관 수목 역할도 하고 있지만,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 차 생산을 포기하면서 매년 300㏊의 차밭이 사라지고 있다. 이는 곧 녹차 생산량 감소와도 직결된다.

하지만, 경관직불금 대상은 1년생 화초류만 가능한 실정이어서 두 지역은 물론 제주도와 해남 등 차 생산 지자체들이 함께 경관직불금 품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윤 군수는 "차나무는 농업 소득 외에도 관광 자원으로써의 역할도 상당하다"며 " 경관직불금 지원 품목으로 선정돼야 대한민국 차산업 현장이 보존되는 등 공익적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내년에 개최하는 보성 10회 엑스포와 처음으로 열리는 하동 세계차 엑스포가 성공하기 위해 홍보관을 서로의 지역에 개설하고 보성-하동을 잇는 티로드 상품을 운영하는 방안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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