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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석 장성군수에게 듣는다]"'100년 미래 장성' 원년···'하나 된 장성' 완성하겠다"

입력 2022.01.23. 16:44
5만 군민 총력·이개호 의원과 원팀
국립심뇌혈관센터 ‘대반전 드라마’
‘옐로우시티 스타디움’ 새 명소 각광
민선7기 성과 밑바탕 민선 8기에도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 등 전력 질주
유두석 장성군수는 임인년 새해에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에서 하나로 합쳐지듯, 그간 꾸준히 이어온 분야별 성과들이 '하나 된 장성'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장성군이 천지개벽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 민선 6기부터 7기에 이르기까지 '옐로우시티'와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장성은 누구나 찾고 싶고, 걷고 싶은 관광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5만 장성군민의 총력 대응으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산 확보라는 '대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장성의 미래 지도를 바꾸려는 뚝심과 의지가 14년 만에 빛을 발휘했다.

2022년은 장성군이 줄기차게 추진해 온 중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룡강의 물줄기를 바꿔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이 세워진데 이어 장성읍 하이패스 IC 진출입로 설치가 시작됐다. 장성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청운지하차도 개설과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도 본격화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일원으로 지역구 이개호 의원과 함께 완벽한 원팀을 이뤄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성과를 낸 만큼, 민선 8기에도 민주당과 협력을 통해 육군사관학교 장성 이전과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 질주할 계획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를 만나 급변하는 장성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9일 군청에서 만난 유 군수의 헤어스타일은 아직도 두 달 전 삭발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지역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완수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삭발로 강력한 의지 표명을 한 유 군수는 전국 지자체장 중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2021년의 소회와 새해 시작의 각오를 밝힌다면.

인터뷰 진행=취재2본부 류성훈 부국장

▲지난해는 5만 장성군민이 일치단결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해였다. 올해는 100년 미래 장성 건설의 원년으로, 군민 통합과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 속의 옐로우시티 장성으로 발전시켜 가겠다.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이 크다. 장성군의 대응 방안은.

▲2022년 화두는 장성군민의 '완전한 일상 회복'이다. 이를 위해 일상 회복지원금 20만원을 모든 군민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원금은 지역화폐인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배부해 민생과 지역경제 안정을 유도한다. 총 9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지난해 말 본예산 편성을 통해 전액 군비로 확보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갖는 의미는.

▲중풍,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심뇌혈관질환을 연구·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국립심뇌혈관센터가 맡는다. 국가 최초로 설립되는 의료기관으로 최근 질병관리청의 자체 용역에 따르면 사업비 1천980억원, 570여명의 인력이 투입될 정도로 방대한 규모가 요구된다.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서면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인근에 다양한 첨단 의료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또 축령산 편백숲과 연계한 치유 프로젝트 추진 등 상생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장성의 앞날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가 마련되는 것이다.

-14년 동안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안다.

▲그야말로 '외로운 투쟁'과 같은 시간이었다. 인구 5만의 작은 농촌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에 도전하겠다고 나섰으니, 주위의 반응이 긍정적일 리 없었다.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바라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야말로 장성의 미래 지도를 바꿔줄 사업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007년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천명한 이후 14년이라는 시간을 뚝심 있게 '맨땅에 헤딩'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전국 지자체장 최초로 청와대 앞에서 삭발 시위를 했다는데.

▲2021년도 정부 예산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실시설계비 명목으로 43억7천만원이 반영되는 등 사업은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주관부처가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바뀌었고, 질병관리청은 새롭게 자체 용역을 진행해 지난해 11월 설립 예산을 불용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적극 대응하지 않을 경우 센터 설립이 무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즉시 군민들과 함께 총력 대응을 했다. 광주시와 시의회, 전남도와 도의회,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전남시군의장협의회 등의 결의문 채택을 끌어냈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당시 예결위원이었던 신정훈 의원의 도움도 컸다. 사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군수직을 내려놓겠다는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각오로 삭발식까지 감행했다. 물러설 곳이 없었다. 결국 사업비가 4배 이상 확대되고, 장성 설립의 근거까지 마련되는 등 전화위복을 맞이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계획은 어떻게 되나.

▲센터 설립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최종 건립 단계까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협의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진행, 공사 기간 소요 등 많은 시일이 걸리는 사업이다. 장성군은 지난해 12월 정부 예산 확정 이후 질병관리청, 전남도와 실무회의를 갖고 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후 3개 기관 합동 전담반을 조직하는 등 긴밀한 협조와 공동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이 대표 랜드마크로 손꼽히는데.

▲강변에 대형 체육시설이 조성된 사례는 흔치 않다. 황룡강의 수려한 풍경과 어우러진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의 웅장한 모습이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설운동장 건립사업은 장성군민의 오랜 염원이었지만, 이전까지는 마땅한 부지가 없어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장성군은 황룡강의 지류인 취암천이 휘어진 채 역류하며 강과 만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취암천을 바르게 펴는 직강화 작업을 통해 공설운동장 터를 마련하고, 강물의 역류로 인한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적중했다. 이후 최대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씨름장, 주차장, 수변공원 등을 성공적으로 조성했으며, 역류로 인한 물 고임 현상이 사라져 생태환경도 개선됐다. 올해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을 황룡강 10억 송이 꽃과 어우러진 최고의 경관을 갖춘 체육시설로 가꿔갈 계획이다. 군 최초로 도민체전 유치도 도전할 계획이다.

-코로나에도 불구 황룡강을 찾는 발길이 꾸준하다. 향후 계획은.

▲먼저, 황룡강 상류인 황미르랜드가 큰 변화를 맞는다. 총 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온 가족이 찾을 수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 중이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마공원 인근에는 황룡강의 역사와 전시, 공연 등 각종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노란예술센터를 만들고 있다. 테마공원과 노란예술센터가 완성되면 황룡강 상류지역은 장성의 문화·예술 및 여가생활 유두석 장성군수는 임인년 새해에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에서 하나로 합쳐지듯, 그간 꾸준히 이어온 분야별 성과들이 '하나 된 장성'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향유의 중심으로 새롭게 부각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황룡강의 국가정원 지정이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2023년 지방정원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농업 발전을 이끌어갈 사업은.

▲농업인들의 가장 큰 고초는 정성껏 농산물을 가꿔도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안한 것이 '장성형 푸드플랜'이다. 장성형 푸드플랜은 농업인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집중하면 유통은 행정이 책임지는, 장성군 고유의 먹거리 사업전략이다. 전국 최초로 장성군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이 협력해 농산물 유통 분야를 혁신해 가고 있다.

-명품 주거단지인 덕성행복마을 조성사업에 관한 관심이 높은데.

▲지난해 말, 시행 주체인 LH 측 직원들의 투기 사건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잠시 주춤했지만 근래 들어 완전히 정화됐다. LH가 경영 투자심사를 거쳐 장성군을 후보지로 결정해 탄력이 붙었다. 현재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인데, 지정이 완료되면 관련 행정절차 이행과 토지 보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덕성행복마을 조성이 완료되면 면 단위의 인구가 유입돼 장성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노인복지분야를 선도하는 지자체로 유명하다. 올해 계획은.

▲2019년 광주·전남 최초로 150세대 규모 공공실버주택 누리타운을 건립해 노인 주거복지의 획기적인 향상을 가져왔다. 이 밖에도 효도권(어르신 이·미용권 통합) 지급, 토방 낮추기 사업,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 등 지역 실정을 반영한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민선7기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노인회관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성읍 옛 전남제재소 자리에 지상 2층 건물을 지어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휴게공간 등을 갖춰 노인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인년에도 '실버복지 1번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7기 마무리 시점에서 감회와 앞으로 목표는.

▲임인년 새해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에서 하나로 합쳐지듯, 그간 꾸준히 이어온 분야별 성과들이 '하나 된 장성'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해다. 오늘의 우리는 물론 내일의 주인공인 아들딸들의 미래까지 준비하는 거시적 안목으로, 진정한 '새로운 장성'을 완성해 가겠다.

민선 6~7기를 이어오는 동안 뿌려놓은 '희망의 씨앗들' 가운데, 몇몇은 이미 활짝 피어났으며, 몇몇은 이제 막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바람이 있다면, 이 모든 것이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위대한 장성군민과의 동행을 이어갔으면 한다.

더불어민주당 일원으로 지역구 이개호 의원과 함께 완벽한 원팀을 이뤄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성과를 낸 만큼, 민선 8기에도 민주당과 협력을 통해 육군사관학교 장성 이전과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 질주할 계획이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장성=최용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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