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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보고서' 충격적, 심층기획물 대안 제시도 기대

입력 2021.09.13. 18:57
[무등일보 제119차 편집자문위원회 회의]
집중 여론조사·단독 기획물 볼만해
우리 사회 바꿀 수 있는 후속기사로
무등일보가 계속 쟁점 논의해주길
2021무등일보편집자문위원회(위원장 김기태 호남대 교수)가 지난 8일 무등커뮤니케이션룸에서 편집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SRB 무등일보 제15기 편집자문위원회의(이하 자문위)가 지난 8일 오후 무등일보 5층 무등커뮤니케이션룸에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는 김기태 위원장(호남대 교수)을 비롯해 류영국·박재영·박헌택·반수경·안기석·장은백·조성은·주홍·한은미 등 1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최근 무등일보가 진행하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한 방향성 및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명해야할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제안했다.


[무등일보 제119차 편집자문위원회 회의]

한은미=여론조사를 무등일보가 계속해서 단독으로 이끌고 가니 이목이 집중되더라. 여론조사라 하면 가끔 실행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높은 빈도수로 계속해서 여론을 업데이트하고 현안을 다루는 것이 신선하고 의미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을 해본다. 조사 항목 중에는 예측이 가능한 여론도 있다. 이런 여론에 대해서는 결과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 어떤 문제에 있어 내 의견이 정확하지 않으면 다수가 고수하는 입장을 취하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생각을 조금 달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류영국=나도 같은 의견이다.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보여주고 또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특히 예민한 사안의 경우 '반대'가 많이 나오면 담당 공무원은 고민해볼 명분조차 사라지게 된다. 특정 사안에 대한 전문가의 다양한 시각을 들어보고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사안에 대한 여론은 이거다'라고만 일방적으로 제시해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뉴스에 대한 가치의 강약이 있었으면 한다.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줘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진행하려는 모든 계획을 살펴보고 이것에 대해 분석해 알려줘야 한다. 덧붙어 광주와 전남의 상생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들여봤으면 한다. 무안공항 가지고 말이 많다. 양측에서 반대한다고만 전하지 말고 왜 그렇게들 반대를 하는 지를 취재해 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광주와 전남이 공동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한다는 것이다.

박재영=이전에 비해 기획보도가 많아져 읽을거리가 풍부해졌다. 특히 9월 6일자와 10일자에 실린 '청년소멸 보고서'란 기획기사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청년들이 이런 어두운 상황에 닥쳐있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다. 너무나도 아프게 실감되는 기사다. 이런 부분을 공론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또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여론조사 또한 현안에 대해 지역민의 의견을 파악하고 이를 제시한다는 것에 있어 의미가 크다.


안기석=지역에서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한 적극적 이슈화를 해야한다. 인구절벽으로 인해 얼마 안가면 전남 몇몇 시·군은 사라지는 단계가 온다. 내년에 대선과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무등일보가 일찍이 전문가들로 기획단을 만들고 지방 공약 사항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이슈화해야한다.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장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박헌택=9월 8일자 신문을 보니 스페셜 기획 '노광탈 프로젝트'로 새로운 이슈를 이끌어냈더라. 현안을 아프게 끄집어냈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상세한 내용을 보니 누군가는 이야기해야할 부분을 보도했다는 것이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단순한 문제의 현안 보도가 아쉽다. 광주·전남 상생 이야기가 나오고, 지역 소멸이나 인구 급감 이야기 등 시급한 문제들이 많다. 메가시티 개념의 광역권의 이슈가 있어야한다. 광주-대구간 철도와 광주-나주 광역 철도가 발표된 것은 지역을 키우자는 것인데 우리는 이 이슈를 얼마나 인용했나. 어떻게 사용하자는 제안은 있었는지 돌아봐야한다. 통합의 길이나 인구 소멸 극복 위해서는 광주와 전남이 뭉쳐야하는데 공항 문제 등이 얽혀있다. 문제점만 지적하기보단 대안까지 제시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무등일보가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내용 전달이 아닌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의미를 짚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기업의 예술 분야 후원 같은 메세나에 대한 내용도 다뤘는데 앞으로도 이런 부분 계속해서 다뤄 메세나가 더욱 활발히 일어나길 바란다.


조성은=우리 지역 현안에 대해 제안하려한다. 한국에너지공대(이하 한전공대)에 관심을 더욱 둬야하지 않을까. 6천억원이 투입된 한전공대가 내년에 개교를 한다. 한전이 처음 나주로 내려올 때 했던 약속이 부울경에 비해 약한 지역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지켜지지 않고 유야무야하다. 한전이 한전공대를 통해 미래 에너지 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주·전남 스타기업을 발굴하는 것을 기대해본다. 한전이 그리고 한전공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 방향을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장은백=직업상 사건사고 기사를 많이 보게 되는데 무등일보는 피해자 중심의 시각으로 기사를 다루고 있어 보기 좋았다. 현재 학동 건물붕괴사고 피해자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보니 사고 이후부터 지금까지 각 언론에서 단계별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추적기사를 쓰고 있는지를 보게 된다. 무등일보는 피해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피해자들의 이야기 등을 노출시키고 있다. 여타 언론이 문흥식 사장 비리 등 소비성 이슈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사고 관련 활동처럼 홍보성 기사를 올리는 것과는 사뭇 대비된다.


주홍='노광탈 프로젝트'에 조금 우울감을 느꼈다. 내용이 우울하더라도 타이틀마저 우울해야할지. 대신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안해줄 것이라 믿는다. '노잼도시'라고 던지기만 한다면 우리 지역 청년들이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요소요소를 찾으려는 게 아니라 '우리는 노잼도시야'라는 생각에 뭔가를 밖에서만 찾으려하지 않을까. 이 시리즈가 로컬에서 실마리를 찾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덧붙여 발로 뛰는 현장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기사들이 있어 볼 맛이 난다. 자료만 베끼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 찾고 취재하는 기자들의 모습에서 지역 언론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등일보의 밝은 미래를 본다.


반수경=무등일보가 독자 타겟팅을 온라인과 지면 모두로 가고 있는데 용어 사용에 좀 더 신경썼으면 한다. 최근 무등일보 지면에 노잼이니 꿀잼이니 MZ세대니 약어나 최신 시사 용어가 많이 사용된다. 독자 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느껴진다. 온라인 독자층과 지면 독자층을 고려한 용어 선택이나 용어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김기태=언론의 여러가지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판, 감시의 기능이라 생각한다. 권력이나 힘 있는 집단이나 사람들의 일탈 등을 감시하는 것이다. 그런 기능이 없으면 정책지 밖에 되지 않는다. 신문을 펼치면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회 약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를 신문이 정확히 찝어주고 사회가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나설 수 있게 해야한다. 무등일보가 계속해서 이런 신문의 비판 기능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참석자 명단(※가나다 순)

김기태 호남대 교수, 전 언론학회장

류영국 한국도시설계학회 지식나눔센터장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

반수경 스마트인재개발원 부원장

안기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장은백 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

주홍 치유예술가

한은미 전남대 공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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