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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람' 맞서 '졌잘싸' 한 광주·전남 비민주 후보들

입력 2024.04.16. 16:16
진보당 '15%'이상 3인 전액 보전…21대 1명 비해 증가
'파란 옷' 벗은 무소속, 여당 후보도 '기대 밖 선전'
이석형 '35.91%'…비민주당 후보 중 최고 득표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북구을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윤민호 진보당 후보의 모습. 윤민호 후보 캠프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파란 바람에 맞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한 비민주 후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소수정당으로 분류되던 진보당 소속 후보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보당 소속 후보 3명(윤민호·이성수·안주용)이 선거비 전액을 보전을 받을 수 있는 15% 이상을 득표했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5% 이상은 선거비용제한액과 기탁금 1천500만원 전액이 보전되고, 10% 이상~15% 미만은 절반을 돌려 받게 된다.

광주 북구을 윤민호 후보는 16.34%,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성수 후보는 18.04%, 나주·화순 안주용 후보는 19.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보당의 전신인 민중당 후보 중 단 1명(안주용)만이 지역에서 15% 이상을 득표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1년여 전부터 총선 후보를 조기에 확정하면서 발빠르게 본선에 대비했다. 본격 본선에 돌입하자 광주 북구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후 새벽부터 자정까지 집중적으로 유세를 하면서 민주당 일당독점 구도의 틈새를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전남지역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것은 물론 지역구에도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면서 녹색정의당에 쏠렸던 눈이 진보당으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민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북구 주민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격려 덕분에 힘을 얻고 즐겁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다"며 "'어떤 정치인도 들어주지 않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매일 새벽과 늦은 시간 동네 곳곳 쓰레기 줍기를 하는 이들을 70 평생 보지 못하셨다'는 주민의 말씀에 정치가 가야 할 길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소속과 제3정당 소속 후보들의 선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물론 무소속으로 나온 후보 대부분이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됐던 후보들이지만, 파란점퍼를 벗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득표를 통해 선거비 보전이 가능하게 됐다.

4·10 총선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무소속으로 본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석형 후보 캠프 제공.

담양·함평·영광·장성 이석형 후보는 비민주당 후보 가운데 지역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35.91%다. '3선' 함평군수 출신 이 후보는 이개호 의원의 단수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후보는 낙선 후 자신의 SNS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로 낙선인사를 대신했다.

광주 동남을 김성환 후보(16.15%), 목포 이윤석 후보(13.65%), 영암·무안·신안 백재욱 후보(20.5%)도 1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전거를 타고 선거유세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현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특히 여당이지만 지역에서는 야당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이정현 후보가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보수정당 불모지에서 내리 두 번 당선됐던 '이정현 매직'이 이번 총선에서는 통하지 않았지만, 정권심판론이 우세했던 상황 속에서 여당 후보로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옥중에서 총선을 치른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도 광주 서구갑 선거에서 17.38%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게 됐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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