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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김범수' 역사적 조명은 후손들의 책무"

입력 2020.08.12. 19:40
박해현 초당대 교수 '의사 김범수…'출판기념회
사료 조사 후손 인터뷰 고증 거쳐 연구서 완성
"공동체 헌신한 삶 업적 역사적 조명 계기"
박해현 교수의 저서 '민족을 사랑한 의사 김범수 연구' 출판기념회가 12일 오후 5시 광주 서구 웨딩그룹 위더스광주에서 열렸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인 김범수 선생의 삶과 업적을 후대에 잇고 정당한 평가와 재조명하는 것은 후손들의 역사적 책무입니다."

12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 위더스광주 4층에서 열린 '민족을 사랑한 독립운동가- 의사 김범수 연구'(선인刊) 출판기념회에서 저자인 박해현 초당대 초빙교수는 책 출간 의미와 김범수 선생이 남긴 업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주 3·1운동사를 정리하던 중 조국 독립과 통일을 위해 평생 헌신한 의사(醫師)김범수(1899-1951) 선생의 삶에 착안, 오랫 동안 사료 조사와 후손 인터뷰 등을 거쳐 책을 출간했다.

김범수 선생은 1919년 3·1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당시 '광주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선생은 생전 독립운동가'이자 '의사'로 자신을 희생한 삶을 살았고 청년·사회운동을 펼쳤으나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다 박 교수의 책 출간으로 널리 알려짐과 동시에 역사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해현 교수

이번 연구서는 특히 김범수 선생의 회고록은 물론이고 서간문·일기 등 그가 직접 쓴 어떠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독립운동가·의사 김범수'의 삶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출간 의미가 크다.

이용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갑)은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광주에서 태어나 살면서도 김범수 선생을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그가 공동체에 헌신한 기억을 소환해 업적을 기리고 평생 독립과 통일을 위해 희생한 삶을 살아 있는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지부장은 "친일파 미청산으로 시작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의 고통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의사로서 뿐 아니라 한 사람의 독립운동가로 평생을 살다간 선생의 삶을 역사에 올바로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김범수 선생의 손녀인 김행자 전남여고 역사관장은 "조부님과 함께 한 시간이 불과 6년 남짓이지만 어렸을 때의 기억과 모친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책을 써 준 박해현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책 출간을 계기로 조부님의 삶과 업적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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