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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정신 계승"···'빛고을 光州여' 시비 건립 눈길

입력 2022.05.23. 15:27
구제길 세종요양병원 이사장
학동 금호장례식장 앞 제막식

금남로 내달린 바람소리/분수대 솟구친 물소리/당신 사랑으로 꽃피웠네

서석대 평화의 빛살은/순결한 당신을 위해/온세상을 비춰주네

고난의 처절한 시간에도/오로지 사랑했던 당신/어둡고 무서운 밤길에도/당신을 사랑했던 함성

충장로 피끓은 함성은/우리 두 손 잡게 했고/춤추는 민주광장 한가득/우리 모두 얼싸 안았네

입석대 일어서는 갈대소리/새인봉에 울부짖는 새소리/뜨거운 가슴 뛰게 하네

고비마다 우뚝 일어서는 무등산이여/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광주여/거룩한 조국의 심장이 된/빛고을 光 州여

-德軒 구제길의 시 '빛고을 光州여'

지역 의료인이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맞아 5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시비를 제작,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구제길 세종요양병원 이사장 겸 학동 금호장예식장 대표.

제막식은 지난 21일 오전 8시30분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 건물 바로 옆에서 진행됐으며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용섭 시장, 김용집 시의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 무소속 양향자 국회의원, 임택 동구청장 후보, 김병내 남구청장 후보, 구충곤 화순군수,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유태명 전 동구청장 등 5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금호장례식장 건물 바로 옆에 세워진 시비는 2m 규모로 기단석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돌에 새겨진 '빛고을 光州여'는 구제길 이사장이 직접 지었다.

'빛고을 光州여'는 구 이사장이 평소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소회를 적어 놓은 문구를 다듬어 정리했으며 계엄군에 항거하며 공동체 세상을 만들어냈던 5월 정신을 후세들에게 올바르게 전승하고 기억하기 위해 시비를 제작했다.

구제길 세종요양병원 이사장은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던 1980년 5월21일을 기리기 위해 이날로 제막식 날자를 정했다. 암울했던 80년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며 피를 흘리신 선배 열사들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시비 제작에 나서게 됐다"며 "대동세상을 열었던 1980년 5월의 위대한 광주 정신이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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