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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인협회 운천저수지서 시화전

입력 2020.04.07. 11:10

'서호(西湖)'는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의 별칭이다. 중국 항주(杭州)의 서호는 자연과 인공이 가미된 호수로 옛부터 많은 문인들이 찾아 시를 지었다.

광주 문인들은 지난 2017년부터 운천저수지를 서호라 부르며 해마다 시화전을 열고 있다.

광주의 서호인 운천저수지에서 오는 5월 말까지 제4회 '서호시화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운천저수지 산책로 데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시화전은 전남문인협회, 한중문화교류중앙회, 광주시인협회, 한실문예창작교실이 주최하고 광주문인협회가 주관한다.

시화전은 당초 지난달 28일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저수지 데크가 폐쇄되면서 당초 일정보다 늦게 시작됐다.

전시에는 현대문예작가회, 서석문학회, 동산문학회, 서호문학회, 남도문학회, 시와 사람들, 한림문학회 등 지역의 문인 500여명과 나주문인협회(회장 김성대) 10여 명이 참여해 시와 시조, 동시 등과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 510여 점을 선보인다.

한중문화교류회 강원구 회장 등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서구 대표 호수인 운천저수지를 '서호'로 함께 부르며 세미나 등을 연 후 지난 2015년과 2016년 저수지 인근 정자 3곳에 '호심정', 경렴정, 망호정 등 현판식과 서호비를 건립하는 등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2017년 첫 행사는 한중문화교류중앙회(회장 강원구)에서 단독 개최로 열렸으나 2회와 3회를 거치면서 광주시인협회와 전남문인협회가 참여해 개최했던 것을 올해부터 광주문인협회(회장 탁인석)가 주관하며 지역 문인들의 대표적인 봄철 문학행사로 저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부터 서호시화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묶은 시화집도 발간될 예정이다.

탁인석 광주문인협회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호시화전은 시민들에게 벚꽃이 만개한 호수에서 시민들이 산책도 하고 한 편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장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코로나 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이곳을 찾은 모든 이들이 잠시나마 휴식과 충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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