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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기록하는 전쟁과 학살

입력 2022.06.28. 13:21
연극 '침묵' 7월2~3일 씨어터연바람
전쟁 중 수많은 죽음 다뤄
상처 품은 제주·대전 등 거쳐
80년5월 아픔 가진 광주 찾아
민간 단체 교류 활성화도 기대
연극 '침묵' 무대장면

국가의 학살이 자행된 80년 5월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연극이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침묵'이 내달 2일과 3일 동구 씨어터연바람에서 열린다. '침묵'은 극단 노뜰이 지난 2019년 시작한 전쟁 연작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7장으로 구성해 전쟁에서 일어난 수많은 학살, 죽음에 관한 기록을 연극적인 요소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연극과는 다르다.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여타 작품과 달리 배우들이 직접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독서토론으로 극이 시작된다. 이 장면을 통해 배우들은 전쟁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내비치고 관객 또한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되며 토론자의 일부가 된다.

연극 '침묵' 무대장면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단순히 공연을 보는 것만이 아닌 배우, 연출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전쟁의 이면을 사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원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노뜰은 오랫동안 전쟁을 주제로 다뤘다. 지난 2020년부터 전쟁의 이면을 다양한 시점으로 표현했다. 전쟁을 일으킨 국가가 개인·사회에게 끼친 고통을 표현한 첫 번째 전쟁연작 '국가', 전쟁을 기억하고 있는 몸의 고통과 궁극적인 치유를 나타낸 세 번째 전쟁연작 'Your Body'등이다. 이들은 전세계에서 일어난 전쟁, 집단 학살 등을 학술지를 통해 심도 있게 공부하는가 하면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를 만나는 등 극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또한 전쟁 연작을 제주, 원주, 대전 등에서 선보이는 등 전쟁과 학살의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는 지역을 찾아 지역 관객들을 만나오며 치유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광주 공연 또한 이같은 의미에서 계획됐다. 광주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자국민 학살을 자행한 아픔을 간직한 지역이다.

차나영 기획자는 "연극은 관객이 있어야 힘이나고 진정한 무대를 완성시킬 수 있기에 광주 시민들이 공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푸른연극마을과 우리 극단의 교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이번 공연을 계기로 민간 차원서의 지역 공연예술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극 '침묵'은 내달 2일 오후 6시와 3일 오후 4시에 두 차례진행한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고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이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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