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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GGM 캐스퍼 성공 양산

@김옥경 입력 2021.09.16. 19:54

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모델이자 '광주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최근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양산차 명은 '캐스퍼'다. 일단 시작은 좋다.

현대차가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캐스퍼의 얼리버드 예약을 진행한 결과, 첫날에만 사전계약 1만8천940대를 기록했다.

이는 GGM이 당초 올 연말까지 4개월간 목표한 1만2천대를 훌쩍 넘는 수치다. 현대차 내에서도 내연기관차 중 사전계약 최다 기록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보다 1천200여대가 많다. 한마디로 '돌풍'이다.

캐스퍼의 성공 예감은 사실 GGM 탄생 전부터 예고됐다.

캐스퍼는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자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GGM이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는 첫 번째 완성차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이슈였다.

캐스퍼는 광주시와 현대차 등이 지난 2019년 1월 협약을 체결한 뒤 2년 8개월만에 맺은 결실로 탄생한 차량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구현해 설립된 자동차위탁 전문생산기업으로 지역내 정규직 일자리 1만2천여개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캐스퍼는 현대차가 지난 2002년 아토즈 단종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1천cc급 '엔트리 SUV'라는 점에서 이전 경형차와 비교해 디자인과 성능 등 면에서 차별화를 둔 점도 인기 비결로 손꼽히고 있다.

사전계약 첫 날에는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문 대통령이 직접 예약한 사실이 공개되는 등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첫 단추는 잘 꿰었지만, 성공 양산을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GGM은 오는 19일 만료되는 박광태 대표 등 GGM 임원진 후임 인선에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임원진 구성을 위해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주주총회는 취소됐지만 차기 임원진 구성 때까지 적지않은 파고가 예상된다.

광주·전남지역민을 비롯한 전국민의 높은 관심과 오랜 기다림 끝에 양산 첫 발을 내딛은 GGM의 성공 정착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내부 조직의 안정이다. 자칫 어정쩡한 인선을 둘러싼 불협화음으로 성공 발판을 내딛은 GGM 양산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 명심해야 한다.

김옥경 취재2부 부장대우 okkim@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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