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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아닌데...코로나19 여파 속 공포 영화 흥행 왜?

by 김양희 kyh86@srb.co.kr 입력 2020.03.28. 14:26 수정 2020.03.28. 14:26
주말자 공포영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미룬 가운데, 공포영화만 예정대로 개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인비저블맨'(감독 리 워넬)은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25일 개봉한 영화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감독 안드레 외브레달)은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일본 영화 '온다'는 26일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고백'(2010) 등을 연출한 나카지마 테츠야 감독의 신작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한 남자가 자신을 부르는 정체불명의 '그것'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달 2일에는 헨리 제임스 소설 '나사의 회전'을 원작으로 한 공포영화 '더 터닝'이 개봉한다. 가정교사 '케이트'가 어느 날 갑자기 대저택의 마지막 주인이 된 '플로라'와 '마일스'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베스트 오브 보위'(2002) '데이빗 보위: 더 넥스트 데이'(2013) 등을 연출한 플로리아 시지스몬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컨저링' '그것'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올가 고로데츠카야)도 내달 8일 개봉한다. 1928년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와인빌 양계장 살인 사건의 '뒤바뀐 아이'라는 실제 스토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공포영화들이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잇따라 개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공포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코로나 사태를 연상케 한다는 분석이 있다.

문화비평가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공포영화는 기본적으로 재난에 대한 상상적 훈련"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예상하고 훈련하는 셈이다. 좀비 영화 역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으며, 전염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3∼4월 개봉을 추진했다가 개봉일을 정하지 못한 영화가 50편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여파로 신작들의 개봉 연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문화의 향유라는 측면에서 좋지 않다. 그렇다보니 개봉하는 영화에 대한 강력한 니즈가 있다. 특히 공포영화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곽영진 영화평론가도 "공포영화는 다른 장르에 비해 관객들의 충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여파때문에 관객수가 급감했지만, 다른 장르의 영화가 10명 중 1명이 갈까말까 한다면 공포 영화는 10명 중 2~3명 정도가 보러 간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관심이 가는 작품은 직접 봐야 직성이 풀리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포 영화는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작비와 마케팅비도 적다"며 "회수 비용이 낮으니까 개봉을 미루기 보다는 예정대로 개봉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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