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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 정체성 찾아나서고 다져온 10년

입력 2021.01.11. 18:15
‘열 살’된 광주문화재단, 도약 꿈꾼다 <상> 성과
예술인 외 시민 문화주체 부각
광주 만의 문화자산 발굴·조명
차별 없는 문화민주주의 현실로
무등울림

2011년 설립된 광주문화재단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풍성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예술인들은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태어난 광주문화재단. 재단이 10년 동안 거둔 결실은 무엇인지, 이 과정에서 해결될 점으로 지적된 것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황풍년 신임 대표이사를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지역 예술인 지원을 통해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가꿔왔으며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지원,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등을 통한 시민생활 문화 확산에 힘썼다.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기관, 지역 내 국제행사, 주민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함께 했으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접점을 만들기도 했다. 또 광주만의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데 집중했으며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며 광주 만의 문화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뮤지컬 '광주'

◆모두가 문화예술의 주체

재단은 지역 예술인은 물론 시민 또한 문화예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공동체 사업을 실시해왔다.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을 통해 2천700여 곳에 총230억7천여 만원을 지원했으며 2015년에는 전국 최초로 휴식년제를 도입해 보다 많은 신진 단체가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2012년에는 문화예술동아리 활동 지원을 시작해 점차 확대, 지난해 140여곳을 지원하는 등 시민들의 생활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또 생애주기별로 문화예술교육도 진행해 시민을 문화예술의 현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토요문화학교, 초등생부터 어르신까지 함께하는 삶 경험학교 창의예술학교, 중년 여성을 위한 '경자씨와 재봉틀', 청장년을 위한 인생설계학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지영씨의 인생부록' 등은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광주만의 문화자산 찾기

문화도시 광주의 정체성이 담긴 문화자산을 발굴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발자취와 음악을 조망하는 '정율성음악축제'는 지난 2011년부터 성악콩쿠르와 한국-중국 문화교류를 진행하기도 했다. 광주정신을 상징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한 창작관현악곡 연주, 뮤지컬 '광주' 제작 등 오월정신을 대중화, 세계화하는데도 집중했다. 도심 곳곳서 이뤄지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대표적 거리예술축제로 발돋움했다.

광주의 역사와 문화자산 또한 새롭게 조명했다. 광주문화자산구축사업은 2015년부터 광주학콜로키움을 시작으로 광주문화예술아카이브, 광주이야기를 담은 교양서·수필집 발간, 광주문화연구소모임 지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생활문화예술활동단체 및 동아리지원

◆문화 앞에 차별 없도록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민주주의 실현에도 앞장섰다.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매년 6~7만명의 소외계층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또 재단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에 2012년부터 9년 연속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다문화·세대문화·지역문화·소수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꾸려왔다. 2019년부터는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을 시작해 장애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 지난해에는 지역서 처음으로 장애문학인들의 문학작품집이 발간되기도 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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