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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등지는 청년들, 지역경제 손실로

입력 2020.07.07. 19:50
광전연 청년유출 분석 결과
특·광역시 가운데 광주 2위
도 단위 중 강원 이어 두번째
경제력 손실 매년 수천억대


광주·전남지역 청년들의 타지역 유출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력도 매년 수천억원 가량이 유출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청년 유출을 완화할 수 있는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광주전남연구원이 발간한 '광주전남정책Brief(브리프)'의 '청년인력 유출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청년층 유출률은 21.2%로 특·광역시 중 2위를 차지했다. 전남 청년층 유출률도 22.1%로 도 단위에서 '강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특히 대졸 취업자의 경우 광주는 절반 가량이, 전남은 2/3가량이 취업을 위해 타지역으로 유출됐다. 광주지역 대졸자가 지역 내 취업하는 경우는 51.3%였으며 전남은 36.8%에 그쳤다. 그리고 청년층 전체로 확대했을때 5명 중 1명은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청년층 유출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손실은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광주는 2014년 1천127억원, 2016년 2천969억원, 2018년 2천150억원 등이었으며 전남은 2014년 1천476억원, 2016년 993억원, 2018년 1천117억원 등이다.

이는 지역내총생산(GRDP)규모로 봤을때 광주는 0.5~0.8%, 전남은 0.1~0.2% 수준으로 청년들의 역외유출로 인한 경제력 손실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이같은 지역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좋은 일자리 확대와 지역청년 고용 구조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지식제조업 및 서비스업 확대, 주력산업 전문화를 통해 청년인력의 수도권 편향의 이동을 감소시켜 지역내 정착을 유도하고 공공기관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또 질적 향상을 위해 근로시간, 고용안정성,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벨), 산업안전, 고용차별 등을 제고하고 직업 교육훈련 및 산학협력 강화 등 고용환경 개선을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형섭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간 산업 구조의 차이, 취업 기회의 차이, 고등교육기관의 불균형 등으로 지역의 우수 인력과 청년층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역 경제 및 인구문제라는 악순환을 끊기위해 청년인력에 적합한 좋은 일터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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