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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첫 백신 접종자 "고생한 직원과 회식하고 싶어"

입력 2021.02.26. 13:51
고숙·정진덕씨 순차적으로 접종
“가족들을 제일 먼저 보고 싶다”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보훈요양원 입소자인 정진덕(57)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지난해 이곳에 부임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한 직원들과 회식 한 번을 못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직원들과 꼭 회식하고 싶습니다."

광주 첫 백신 접종자 고숙 광주보훈요양원 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접종이 끝난 뒤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광주시는 광주 첫 백신자로 코로나19 취약계층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고 그 때문에 누구보다 더 각별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힘들었을 관련 종사자 대표격으로 고 원장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시설 입소자로 오랫동안 가족들과 면회조차 하지 못한 채 힘든 시간을 보낸 정진석씨(58)도 첫 백신 접종자로 포함했다. 고 원장이 먼저 맞긴 했지만 상징적으로 '1호 접종자'인 셈이다.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보훈요양원 고숙원장(5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고 원장은 "(코로나 접종을 앞둔) 밤에 잠은 잘 잤다"면서도 "아침에는 긴장이 되더라. 맞고 나니깐 다른 예방접종 할 때와 비슷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접종할 때 맞는 느낌을 묻는 질문에 고 원장은 "긴장해서 그런지 접종하는 지도 몰랐다. 금세 다 끝났다고 하더라"고 했다. 정 씨도 마찬가지로 "맞을 때는 잘 몰랐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미) 맞았더라. 편안했다"면서 "(이상반응 우려에 대해) 아직까지 별 반응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일상생활이 멈춰서 힘들었는데 맞고 나니깐 마음이 시원하고 좋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들을 1년간 보지 못했다는 정 씨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가장 먼저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했다.

고 원장도 "다른 요양시설도 예방접종을 안전하고 순차적으로 접종해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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