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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소중한 일상으로의 첫 걸음

입력 2021.02.26. 18:05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보훈요양원 고숙원장(5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백신 투여"


인류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광주 코로나 확진자 발병 390일 만에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광주 1호 접종자는 고숙(58·여) 광주보훈병원 원장이었습니다. 고 원장에 이어 의료진, 종사자, 입소자 등이 백신을 순차적으로 투여 받았습니다.

고 원장은 누구보다 더 각별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힘들었을 관련 종사자 대표격으로 가장 먼저 투여 받았고, 옆자리에서 함께 접종한 정진석(58)씨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 동안 찾아가지 못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이들의 처지는 다르지만 소감을 들어보면 목적은 같았습니다. 일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고 원장은 "접종 전 아침에 긴장을 다소 했는데 맞고 나니 크게 우려했던 것처럼 심하지 않고 독감접종 때랑 같은 것 같다.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과 회식 한 번 못했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회식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일상생활이 멈춰서 힘들었는데 맞고 나니깐 마음이 시원하고 좋다. 빠른 시간 내에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가장 먼저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뭔가 대단한 말을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소소한 소감이었죠. 그만큼 일상이 소중하고 그리웠다는 의미일겁니다.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시민들에게도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많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접종을 했을 때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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