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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성추문 발칵, 광주 서구청 기강 해이 심각

입력 2021.09.14. 15:54
4급 국장 여비서 성추행 의혹 입건
성추행 징계 받았던 7급 또 감사중
징계 수위는 고작 '경고' 수준 불과
내부서도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

광주 서구가 공무원들의 잇단 성추문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3개월 사이 7급부터 4급 공무원까지 직급을 가리지 않고 성추행을 벌인 의혹이 제기돼 서구청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14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서구에 따르면 서구 4급(서기관)의 A국장이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최근 경찰에 접수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A국장을 입건했으며, 서구도 지난 10일 A국장을 직위해제 시킨 상태다. 현재 A 국장은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서구는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사실 관계가 드러날 경우 징계위원회를 개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7월에는 서구 7급 공무원 B씨가 함께 당직근무를 서던 여성 공무원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B씨는 2015년에도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3개월 사이에 잇따라 공직사회 성추문이 발생하면서 서구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성폭력 예방 교육이 유명무실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서구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매년 수차례에 걸쳐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구는 올해도 상반기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8월24일에도 5급 이상 공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지만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4급 공무원이 자신의 여비서를 성추행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5급)은 "6년 전에 성추행을 일으킨 7급 공무원은 아직도 서구청 소속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피해자와 피의자가 같은 건물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성추행 사건이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징계 수위는 고작 '경고' 수준에 불과했다. 징계위원회는 일벌백계 삼아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구는 "A국장에 대한 징계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이버 교육과 대면 교육 등을 병행하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이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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