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민폐노총" 이젠 달라졌다···총파업 따가운 시선

입력 2021.10.20. 16:35
민노총 "집회 자유" 시민들 "이 시국에"
코로나 와중에도 광주·전남 집회 강행
도로 통제 시내버스·차량 우회 큰 불편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완화에 찬물"
"방역 수칙 위반 땐 엄벌" 고발 방침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0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7천여명(주최 측 추산)의 조합원이 참석, 양극화·불평등 체제 타파를 촉구하며 대규모 총력투쟁 대회를 벌여 한때 시·도청 앞 도로가 통제돼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위드 코로나' 전 마지막 거리두기 시점에서 민주노총 집회로 확진자가 나와 거리두기가 연장될 경우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진다며 노심초사했다.

민노총 광주본부는 집회의 자유를 주장하며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 개정 ▲코로나19 재난 등 해고 금지 등 일자리 국가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코로나 시기에 진행된 대규모 집회에 불편한 시선을 보냈다.

노조는 20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앞 도로에서 조합원 3천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10·20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총파업 대회는 서울·부산·전남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 진행됐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소속 조합원 4천여명(주최측 추산)도 같은 시각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선언문과 연대·투쟁사 낭독 등을 통해 파업 결의를 다진 이들은 2개 무리로 나눠 전남도청 일대를 2㎞씩 도보로 행진했다.

이로 인해 집회 시작 전부터 주요 도로가 통제돼 시내버스와 차량 등이 우회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광주광역시청 앞 도로에서 총파업 대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참여자들이 노동가를 부르고 있다.

또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집회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방역 완화 분위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시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7·여)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모임 인원 증가와 영업시간 연장이 이뤄진지 이틀밖에 안됐는데 집회에 모인 사람들 중 코로나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면서 "모든 모임이 10인으로 제한됐고, 외부 활동도 49인으로 정해졌는데 이를 어기고 수천명이 운집하는 것은 방역수칙을 어기는 행위다. 시에서 책임지고 집회 참여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도 "민주노총의 입장도 공감하지만, 아직은 수천명이 운집해 시위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집회의 자유가 있다지만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수많은 이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민주노총도 서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집단행동을 자제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민주노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게 하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발현한 조합원은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함에도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기에 총파업을 결의하게 됐다"며 "2주 전부터 전 조합원에게 방역수칙을 알렸으며, 현장에서도 페이스쉴드(얼굴 가리개)와 1m 간격 등을 유지했기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주경찰청은 경찰 400여명을 투입해 현장 관리에 나섰으며, 광주시는 이번 집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집회에서 불법 행위 포착시 방역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고발 조치를 할 방침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슬퍼요
2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사회일반 주요뉴스
댓글
0/300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