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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기원···우리가 12번째 선수"···가나전 앞두고 기대감 '쑥'

입력 2022.11.25. 18:11
대형전광판 없지만 가게마다 예약 밀려들어
도심 전역에서 소규모 실내 응원 '인기'
골목상권 "월드컵 특수 연말까지 이어지길"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치러진 24일 밤 11시께 동구 아시아음식문화거리 한 술집 출입문에 카타르 월드컵 경기 일정이 적혀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술집에 모여서 소리친 것도 오래간만인 것 같아요. 가나전 때는 퇴근하자마자 치킨 시켜서 가족끼리 함께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조인 H조에 속한 우리나라의 우루과이와 첫 경기가 지난 24일 열리면서 월드컵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거리 응원이나, 대형 거리전광판 등은 없지만 주점, 식당 등 가게 마다 밀려드는 예약주문이 그 열기를 가늠케 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은 자정에 열려 집에서 관전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8일 가나전은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밤 10시에 열려 광주 도심 곳곳과 집집 마다 응원 열기가 가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늦은 시간에 열리는 경기로 인해 집에서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 배달 음식점은 이른바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해 광주시 각 자치구는 이태원 참사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전남대 후문, 5·18민주광장 등에서 진행되던 월드컵 단체 응원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인동 남도달밤야시장이 주최하는 '승리 기원 월드컵 특집 야시장 경기 중계' 행사도 30여명 이내의 시민들만을 대상으로 소소하게 진행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치러진 24일 밤 11시께 동구 대인동 남도달밤야시장에서 시민들이 우루과이와의 축구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술집·식당·파티룸·카페 할 것 없이 도심 전역으로 흩어지고 있다. 대규모 거리 응원 대신 지인들과 소규모 실내 응원을 함께하려는 이들이 늘었다.

대학가와 도심 상권은 급증한 예약 문의와 밀려드는 인파에 업주들의 매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형 상가들은 저마다 출입문 앞에 '대형 스크린 보유'라는 문구와 카타르 월드컵 경기 일정을 써두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대학생 안모(21)씨는 "늘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조용하게 보냈었는데, 우루과이전 때는 처음으로 술집에 모여 제대로된 응원문화를 즐겼던 것 같다"며 "월요일 가나전에는 고등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 맛있는 음식과 게임도 즐기고 축구도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파티룸을 운영하는 업주 임모씨는 "주말 위주로 예약이 들어오곤 했는데, 우루과이전과 가나전 날은 주중인데도 벌써 예약이 꽉 찼다"며 "우리나라가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진출해 연말까지 훈훈한 월드컵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지난 21일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은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밤 10시에 가나와, 오는 3일 자정 포르투갈과 경기를 펼친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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