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부구청장 인사갈등···광주시 '불이익 예고'에 남구 '주춤'

입력 2023.01.25. 18:18
현 부구청장 26일부터 파견·후임 '아직'
3급 자체승진 강행 후 광주시 '절교 선언'
공무원노조 "주민 희생시키는 보복 멈춰야"
광주시 남구청. 무등일보 DB

부이사관(3급)을 자체 승진시켜 광주시와 인사 갈등을 빚은 남구가 당분간 부구청장(3급)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겠다고 25일 밝혔다.

남구는 부구청장 요원을 광주시에 요청하는 등 인사교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나, 이미 3급 인사 요인을 잃고 '절교 선언'을 한 광주시가 인사 원칙을 고수할 경우 남구의 자체 부구청장 임명 수순이 예상된다.

남구는 이정식 남구 현 부구청장이 26일 공로연수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 부구청장은 남구 소속으로 오는 12월까지 퇴직 절차를 밟는다. 남구는 당분간 부구청장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한 채 광주시와 인사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관례대로라면 광주시 소속 3급 공무원 중 한 명이 후임 부구청장으로 내정돼야 하지만 남구가 '인사권한은 구청장에게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남구청 소속 공무원을 승진·임명을 추진, 양 측간 인사 갈등으로 무산됐다.

남구는 지난 18일 4급이던 이현 자치행정국장을 3급으로 자체 승진시켰다. 이 국장을 부구청장으로 곧바로 임명하려던 남구는 광주시와의 확전을 자제하기 위해 입장을 선회, 당분간 인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남구는 광주시에 부구청장 요원을 요청하며 협의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가 남구의 요청을 수락할 경우 시청 소속 3급 공무원이 부구청장에 임명되고, 이 국장은 시청으로 전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구와의 인사교류 전면 중단을 선언한 광주시가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남구는 자체 부구청장 임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민선 7기인 2018년 5개 자치구와의 협약을 통해 상호 인사교류를 지속 중이다. 협약은 인사 적체 해소와 원활한 업무협조가 주요 목적이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소속 3급 공무원을 5개 자치구 부구청장으로 임명하고 있다. 이들은 통상 1년간 해당 자치구에서 근무하다 광주시로 복귀한다.

광주시 소속이었던 현 남구 부구청장이 관례대로 시청으로 복귀했다면, 광주시 퇴직예정자가 된다. 이럴 경우 광주시에 3급 인사 요인이 발생한다. 결원에 따른 연쇄 승진 인사와 함께 적체 해소 등 원활한 인사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 남구 부구청장이 남구에서 퇴직하기로 한 만큼 향후 광주시 인사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남구의 자체승진 다음 날인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의 인사교류협약 위반에 따라 남구와의 인사교류를 전면 중단하겠다. 추후 교부금을 축소하거나 광주시 전입을 제한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남구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시가 남구의 자체 3급 승진에 대해 인사교류 중단을 선언한 것은 상급기관의 명백한 보복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와 강기정 시장은 대화를 통해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음에도 힘을 앞세워 남구를 몰아세우고 있다"며 "교부금 축소 등 광주시가 예고한 불이익은 남구 주민들에게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광주시는 주민들까지 희생양으로 삼는 부당한 보복행정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또 "광주시는 지난달에도 자체 승진인사를 문제 삼아 남구 6급 직원을 장기 교육 대상에서 배제했다"면서 "하위직 직원들은 정당한 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비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3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사회일반 주요뉴스
댓글0
0/300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