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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發 찬공기 '급습'···광주·전남 설한파 왜?

입력 2023.01.25. 19:32
전날 대비 8~9도 하락·'갑작 한파'
북쪽 저기압이 찬공기 몰고와
26일 낮부터 차츰 기온 회복
시베리아발 찬공기로 인해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5일 광주천변이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 광주천이 얼어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에 '역대급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베리아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한반도에 '기습 추위'를 몰고 온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는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13.4도로 역대 네번째로 낮은 기온을 보였다. 역대 최저기온은 영하 15.7도의 추위가 기록된 1971년 1월6일이다. 이후 1971년 1월5일(영하 13.9도), 2021년 1월 8일(영하 13.5도) 순이다.

강진과 광양은 이날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14.9도, 영하 12.9도를 기록해 역대 최저기록을 갱신했다. 영광·보성·여수지역은 각각 최저기온 영하 16.7도, 영하 11.6도, 영하 11.4도로 역대 두번째로 추운 날씨로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부터 기온이 전날 대비 8~9도 가량 떨어지며 갑작스러운 한파가 덮쳤다.

기상청은 러시아 시베리아 상공에 갇혀있던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기압 배치에 따라 동아시아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전부터 시베리아 상공에 공기가 정체돼 쌓이며 계속해서 냉각돼왔다.

쌓여있던 찬 공기는 설 명절을 기점으로 한반도 북쪽 저기압을 타고 동아시아로 밀려왔다. 저기압이 형성된 지역에서는 기압 중심을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게 된다. 한반도 북쪽에 한국 면적의 50배 가량 큰 저기압이 형성되자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저기압 바람에 휩쓸려 한반도까지 내려왔다.

북쪽 찬 공기가 남쪽으로 점차 내려오자 중국-한반도 북부-한반도 남부 순으로 한파가 몰려왔다.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지난 22일 이미 영하 53도의 최저기온이 관측됐고, 북한은 24일 최저기온 영하 22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24일부터 추워지기 시작해 25일이 가장 추웠다.

26일 낮부터는 찬 공기가 일본쪽으로 빠져나가고 기온도 전날보다 4~8도 가량 다시 오를 예정이다.

광주·전남지역 26일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10~영하 4도로 다소 춥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3~6도로 예보됐다. 27~29일에는 기온이 오전 최저기온 영하 7~0도, 낮 최고기온 영하 2~영상 7도 수준을 머물겠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6일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춥겠으나 오후부터는 다소 온난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쌓인 눈이 얼어 도로 위 블랙 아이스가 형성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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