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호텔에서 마약을 나눠 투약하며 집단 '환각 파티'를 벌인 2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는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학생 A(23)씨 포함 20대 초반 남성 7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텔레그램으로 접촉한 마약 판매자에게 돈을 보낸 후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엑스터시, 대마, 케타민 등의 마약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월 광주 광산구 모 호텔 등에서 마약을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한 A씨 등은 점차 마약에 중독돼 최대 7차례 가량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른 마약 사건의 상선(마약 공급 윗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의 구매 사실을 확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에 걸쳐 7명을 모두 검거했다.
조사결과 고향 친구들 사이인 이들 중에는 대학생이거나 사회복무요원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주범인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상선을 추적하고 있다.
서부경찰서는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경찰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단속추진단(TF)을 구성, 마약범죄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상반기 마약류 집중 단속 기간 동안 '던지기 수법' 피의자 22명 등 총 29명을 검거해 9명을 구속하는 등 마약류 범죄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상무지구 일대 민·관·경 합동 캠페인, 광주FC 경기장 내 대형전광판 홍보 영상 송출, 광주도시철도 역사 내 홍보 스티커 부착 등도 병행하고 있다.
문병훈 서부경찰서장은 "마약범죄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인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다방면으로 진행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광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