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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페퍼스 지휘 백전노장 "단단한 배구팀으로"

입력 2021.09.13. 17:26
[페퍼 저축은행 배구단 돌풍 기대 下]
김형실 감독 인터뷰
10월 4~6일 팬 사인회 등 이벤트 준비
용병 엘리자베스 이넷 바르가 주목할만
"첫 시즌 목표는 5승, 많은 응원 부탁"
광주 AI 페퍼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형실 감독. 광주 AI 페퍼스 제공

"사상누각이 아닌 반석위에 튼튼한 집을 지어 광주시민들에게 단단한 배구단을 선물하겠습니다"

'여자배구의 7번째 심장'광주 AI 페퍼스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 백전노장 김형실 감독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 감독의 이력은 실로 화려하다. 그는 지난 1982년부터 국가대표 배구팀 지도자경력을 쌓았고 지난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에 여자배구 사령탑을 맡아 '아버지 리더쉽'을 펼치며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만의 4강 신화를 일궈냈다. 당시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세계 15위권이었지만 덕장 김 감독의 지휘 속에 런던서 기적을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덕장 김 감독은 이제 광주 AI 페퍼스의 초대 감독이 됐다. 그는 "배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어려운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배구단을 창단해준 장 메튜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 막내구단의 감독으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데 경험 많은 사람이 필요해 나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 책임감을 갖고 스타트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8월14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렸던 2021 KOVO컵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15명 이상의 선수가 있어야 프로연맹에 등록이 가능하다. 당시 우리는 각 구단서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선수들과 용병 엘리자베스 이네 바르가를 포함해 8명이 전부였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 AI 페퍼스는 지난 7일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김사랑과 박은서, 서채원, 김세인, 문슬기 등을 지명하며 어느 정도 선수단의 구색을 맞췄다.

김 감독은 드래프트에 대해 "현재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선수, 유망하고 장래성 있는 선수로 위주로 지명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리베로 한 명을 추가로 지명할 생각이었으나 타 구단의 지명으로 놓쳤다. 100% 목표 달성은 아니지만 90%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AI 페퍼스는 오는 10월 초부터 광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10월 초부터 광주 체고와 연습경기를 비롯해 오는 18일에는 GS칼텍스와 연습경기를 가질 생각이다. 자체적으로 맞춰보는 것보다 게임을 하면서 적응을 해야 한다"며 연습계획을 밝혔다.

그는 팬 서비스에 대한 계획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10월 4~6일 광주시민들과 팬 사인회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시민분들께 인사드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 가운데 가장 기대할 만한 선수로 용병 엘리자베스 이넷 바르가를 꼽았다. 그는 엘리자베스 이넷 바르가에 대해 "팀에서는 엘리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연습에서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유럽과 우리의 배구 스타일이 달라 적응하는데 고생했지만 높이와 파워 면에서 눈여겨볼만한 선수고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식도 잘 먹고 항상 'Any Time OK'를 외친다. 본인이 소통하려고 하고 파이팅도 넘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리그 합류 첫해 목표로 5승을 내걸었다. 그는 "선수들에게는 1승만 해도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단에 계획서를 낼 때는 5승을 목표로 잡았다. 시작은 미비하지만 끝은 창대하게 만들겠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광주 배구팬들에게 "예전 대통령배, V리그를 거치며 광주를 자주 방문해 광주시민들의 배구에 대한 열정, 관중들의 열기 등이 어느 도시 못지않게 강렬하다는 것을 안다"며 " 그 열정에 걸맞게 화려한 사상누각이 아닌 반석위의 튼튼한 집처럼 단단한 팀을 선사하고 싶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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