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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찾은 이낙연 "文정부 미흡한 점 있더라도 성공해야"

입력 2020.03.29. 16:39
총선 지원 차 호남 첫 방문, 경합지역 민심 다독여
“쪼개기 순천 선거구 획정 사과…반드시 되돌릴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9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출장소 앞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순천선거구 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3.29  뉴시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4·15 총선 지원차 호남을 처음 방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과 남원을 거쳐 오후에 전남 순천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세 곳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민생당과 무소속 등 야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는 선거구다. 특시 순천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선거구 획정에서 '지역 쪼개기'가 벌어져 민심이 흔들리는 지역이자 무소속 후보가 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전남 동부권의 정치 중심지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15분 순천시 해룡면 신대출장소를 방문해 쪼개기 선거구 획정에 대해 사과한 후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민주당 후보 캠프 선거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신대지구를 비롯한 해룡면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순천시민에게 국회의원 선거때마다 상처를 줬다"며 "이번에는 치유하는가 했더니 뜻하지 않는 일이 생겨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선거구 조정안은 이번에만 효과가 있는 단서가 붙었다"며 "다음엔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 신대와 해룡면민, 순천시민들이 이 바라는 대로, 시민들이 이상적이고 옳다고 생각하는 선거구로 되돌려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성공해야 한다"며 "역사가 문재인 정부에 지어준 책임을 완수해야 하는 만큼 전남도민들께서 꼭 도와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는 소병철 후보와 서동용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 주철현 여수갑 후보, 김회재 여수을 후보 등 4명과 함께 전남 동부권 관련 정책공약 공동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공동 공약은 전남 동부권의 숙원사업인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및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보강·확대'와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순천 선거구 조정 등이 포함됐다.

이날 소병철 후보 캠프 출범식에는 민주당 전남 10개 선거구 후보 10명이 모두 참석해 민주당의 승리를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애초 보성군 벌교역 앞을 찾아가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의 김승남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순천에서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를 취소했다.

이 위원장의 이날 호남 방문은 흔들리는 민심을 다독이고 '당선 후 복당' 또는 '이낙연 마케팅' 등을 내세운 민생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위원장이 이날 호남의 중심지인 광주와 민주당 후보와 경합 중인 박지원·유성엽 민생당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정읍 등을 방문지역에서 제외해 총선 전 또다시 호남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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